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역 장교 두 자릿수 특별채용, 시중은행 중 유일銀 사회공헌‧국방부의 장교 지원율 확대‧전역 후 취업 지원 성공 사례 "장교 출신, 열정 많고 리더십 있어"… 은행권 장교 채용 확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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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전역 장교를 적극적으로 채용해 눈길을 끈다.낮은 처우로 인한 ‘장교 탈출 러시’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장교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이번 채용이 전역 장교의 사회복귀를 돕는 성공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상반기 채용인원의 45%를 전역 장교 출신으로 뽑았다.지난해 6월 처음 전역 장교 대상 특별채용을 실시해 두자릿수를 뽑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장교 채용이다.이들은 주로 개인·기업고객 대상 일반직으로 배치됐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한 20~30대 전역 장교 출신들이 영업 현장에서 리더십뿐만 아니라 열정적으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가 많았고 당사자들의 업무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면서 “이를 고려해 올해 전역 장교 채용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의 전역 장교 채용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다. 지난 4월 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했지만 신한은행만 전역 장교를 채용했다.당시 전역을 앞두거나 이미 전역한 소위, 중위, 대위들의 취업 상담 등 관심이 매우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신한은행의 이 같은 장교 채용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교들에게 새출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특히 군 간부들의 엑소더스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장교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평가된다.현재 장교들은 민간 기업과 급여차를 비롯해 열악한 주거‧근무 환경 등을 이유로 군을 떠나는 실정이다. 초급 장교 모집도 미달이 수두룩하다.국방부는 북한과 총구를 겨누는 상황에서 심각한 안보 위기라는 판단 아래 장교 지원율을 높이고 전역 장교들의 취업을 보장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신한은행 같은 시중은행이 전역 장교를 채용함으로써 초급 장교 지원율 제고와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실제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국방부가 개최한 ‘국군장병 채용 우수기업 초청 간담회’에서 전역 장병 채용과 취업 지원에 앞장선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서 군 출신 인재들을 적극 채용해 이들이 갖춘 우수한 역량을 적극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이라며 “신한은행을 필두로 은행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