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 500 장중 연중 최고치 또 다시 경신파월 상원 통화정책 보고 출석,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높여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나란히 상승 마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시장 친화적)인 의회 발언에 장 초반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뒤 상승폭을 줄였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82포인트(-0.13%) 내린 3만9291.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3포인트(0.07%) 오르며 5576.9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5.55포인트(0.14%) 상승하며 1만8429.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9일)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미 연방 상원 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관련 보고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적 제약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악화될 수 있다”고 밝히며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고용이 강하지만 과열 상태는 아니며, 미국 경제는 견조한 속도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더 많은 데이터들이 나온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날(현지시간 10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며 오는 11일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번 미국 6월 CPI는 향후 금리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르며 5월 상승률(3.3%)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과 5월 CPI 상승률이 모두 직전달 수치를 밑돈데 이어 석 달 연속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둘기파적인 파월 발언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75%를 웃돌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1%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75.1%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73.5%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93%, 4.49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22%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비디아(2.48%)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30달러를 회복했다. 

    엔비디아 상승에도 AMD(-0.89%), 퀄컴(-0.37%), 브로드컴(-0.72%), SMCI(-0.41%), ASML(-1.62%), 마이크론테크놀로지(0.34%), TSMC(-1.13%) 등 AI반도체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애플(0.38%), 테슬라(3.71%), 아마존(0.03%), 메타(0.13%) 등이 상승한 가운데, MS(-1.44%), 구글(-0.03%) 등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9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시설 피해가 없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7% 내린 배럴당 81.6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