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2%대 강세뉴욕증시 강세 마감, 코스피 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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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출발하며 2890선을 돌파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867.99)보다 20.77포인트(0.72%) 오른 2888.76에 개장했다. 장 초반 한때 2892.40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반면 개인도 '사자' 돌아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2% 안팎으로 상승 중이며, KB금융, 현대차, POSCO홀딩스,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일제히 1% 내외 오름세다. 코스피 상장 첫날인 시프트업은 9시 10분 기준 공모가(6만 원) 대비 37.5% 오른 8만25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9.39포인트(1.09%) 뛴 3만9721.3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장을 마쳤다.특히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반도체 종목이었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주가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매출도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4.1% 상승했다. 이 외 엔비디아(2.70%)를 비롯해 AMD(2.93%), 퀄컴(0.81%)과 브로드컴(0.66%) 등도 일제히 올랐다.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마도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추가 둔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감 유효한 가운데 애플의 6거래일 연속 상승, TSMC 실적 호조 호재에 힘입어 AI 및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 보일 것"이라며 "코스닥의 키맞추기 반등이 전개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8.55)보다 3.18포인트(0.37%) 상승한 861.73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67억원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억 원, 30억 원어치 팔고 있다.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PSP는 소폭 상승 중인 반면 알테오젠, HLB, 엔켐 등의 주가는 약세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4.0원)보다 2.1원 내린 1381.9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