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한우 가공·유통업체 홍우 지분 80% 취득2021년 자회사 편입한 혜성프로비젼 통해 수입육 취급 홍우 통해 한우까지 영역 확장
  • ▲ 대상홀딩스는 자회사인 혜성프로비젼이 한우 가공 및 유통업체 홍우 주식 3만2000주를 68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혜성프로비젼 홈페이지
    ▲ 대상홀딩스는 자회사인 혜성프로비젼이 한우 가공 및 유통업체 홍우 주식 3만2000주를 68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혜성프로비젼 홈페이지
    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최근 축산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수입육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번에는 한우 가공·유통업체 인수를 통해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 축산 관련 사업은 대상그룹 오너 3세 임세령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관여하는 분야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자회사인 혜성프로비젼이 한우 가공 및 유통업체 홍우 주식 3만2000주를 68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2일 홍우 발행주식 총수의 80% 지분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취득예정일은 9월2일이다. 

    홍우는 2021년 7월 설립된 자본금 2억원 규모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00억~5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대상홀딩스는 "홍우 주식 취득을 통해 한우 가공 및 유통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지난 2019년 축산물 도매업체 디에스앤을 인수하며 축산 유통사업에 발을 들였다. 2021년에는 기존 육가공 사업부를 분할해 '대상델리하임'을 설립했다. 
  • ▲ 대상득비엣 흥옌 공장 전경ⓒ대상
    ▲ 대상득비엣 흥옌 공장 전경ⓒ대상
    이 시기 임 부회장이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축산 유통사업은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토대를 다지게 됐다. 임 부회장은 축산물 사업 확장을 위한 M&A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1년 10월 대상은 축산물 B2B 유통기업 크리스탈팜스와 혜성프로비젼의 지분을 각각 70% 인수했다. 코스트코·이마트 등 유통업체와 아웃백·빕스 등 외식기업에 육류를 납품하는 업체다. 

    이듬해인 2022년 4월 혜성프로비젼은 크리스탈팜스를 흡수합병했다. 2023년 5월에는 '미트프로젝트' 브랜드 및 쇼핑몰을 론칭하고 B2C 사업에도 나섰다. 스테이크, 구이, 가정간편식 등을 판매해오고 있다. 수입육 위주 사업이다. 

    혜성프로비젼은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혜성프로비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38억원) 대비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홍우 인수로 대상은 국내서 한우·수입육 유통을 전개하며 라인업을 확장해나가게 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축산 유통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점 국가는 베트남이다. 대상은 2016년 육가공·냉동식품을 다루는 대상득비엣을 인수하고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사업 확대를 위해 대상득비엣 흥옌 공장 신규 공장동을 증설, 연간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