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후 6년만에 성과…총공사비 1.6조원 규모BIM전담팀 통해 시공정확도↑…1.2만병상 시공
  • ▲ 리센룽 싱가포르 전총리(좌측 두번째)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맨 우측),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쌍용건설
    ▲ 리센룽 싱가포르 전총리(좌측 두번째)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맨 우측),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최대 규모 종합병원인 '우드랜드 헬스캠퍼스(WHC)'를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해당사업은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 약 7만6600㎡ 부지(연면적 38만6730㎡)에 지하 4층~지상 7층·8개동·18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짓는 프로젝트다.

    병상수 기준 싱가포르 최대 규모다. 병원은 △종합병원 △커뮤니티병원 △노약자 보호시설센터 △호스피스센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4개 별도 의료기관으로 조성됐다. 총공사비는 약 1조6000억원으로 6년만에 준공했다.

    주관사인 쌍용건설은 대우건설 및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입찰에 참여, 일본 건설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병원공사는 건축물공사 가운데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수주 진입장벽도 높아 시공기술력을 갖춘 건설사도 손에 꼽을 정도다.

    병원은 수술실·병실·진료실 등 각 공간마다 목적이 다른데다 주택공사와 달리 설비와 시설이 일률적이지 않다.

    특히 WHC는 의료장비 사양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설계가 변경돼 모든 변화를 반영해야 하는 난제가 있었다.

    이에 쌍용건설은 BIM 전담팀을 꾸려 시공정확도를 높였다.

    3D설계 및 VR을 기반으로 BIM을 구현해 총 5000개실에 달하는 실내설계 정확도를 높이고 설계변경을 최소화했다.

    WHC는 환자음식·병원비품·의료기구 등 병원운영에 필요한 물류배송이 로봇으로 자동운영된다.

    환자에게 필요한 체크인과 등록, 약품주문 및 지급 등 모든 프로세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또 모든 환자는 손목밴드기기를 활용해 가정에서도 활력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열린 개원식엔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과 김기명 부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인수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측에선 리센룽 전총리와 보건부 옹예쿵 장관, 제이슨 치아 WHC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기념식 △기념식수 행사 △커뮤니티 벽화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쌍용건설 측은 "첨단기술이 도입된 스마트병원∙의료시설에 대한 세계 각국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풍부한 병원시설 공사실적을 기반으로 미래형 종합병원 수주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1983년 이후 국내 20개 병원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 5개 병원, 병상수 기준 총 1만2000병상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