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융당국 '부동산 PF의 연착륙' 정책 일환금감원, 현장점검 다른 증권사로 확대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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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메리츠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현장 검사에 나섰다. 현장검사는 이날까지 진행된다.

    금감원은 전날 메리츠증권에도 직원을 보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개선안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살펴본 바 있다. 

    두 증권사에 대한 이번 검사는 올해 5월 금감원이 금융위원회와 함께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번 검사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특정된 건 아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PF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본 PF와 브릿지론(본 PF 전 대출)뿐만 아니라 토지 담보대출과 채무보증약정도 사업성을 평가했는지 살필 계획이다.

    또 사업성 평가등급 분류도 점검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기존엔 이 등급을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로 구분했는데,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더 세분화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신협중앙회, 저축은행, 캐피털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전 업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친 후 오는 26일 사업성 평가 결과와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