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통닭, 가맹점 수익 극대화 위한 점심 메뉴 테스트 中점심 식사 기준 9000원 균일가… '해피아워' 주류도 40% 할인기존 제품 원부자재 활용해 가맹점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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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점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직장인들의 낙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만 원 한 장도 부족할 때가 많다.노랑통닭은 가맹점 수익을 극대화하고 ‘가성비’ 수요를 잡기 위해 직영점을 통한 점심 메뉴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냉면 ▲비빔밥 ▲자장면 ▲칼국수 등 주요 점심 메뉴 8종의 평균 가격은 1만99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2년 전 평균 가격(9667원)과 비교하면 무려 13.7% 올랐다.특히 삼계탕은 1만6885원, 냉면 1만1692원, 삼겹살(200g)은 2만원을 넘어섰다. 그마저도 이는 서울 전체 지역 평균으로, 주요 상권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노랑통닭 점심 메뉴들은 말 그대로 ‘착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날 시식한 ‘시원한 치킨 냉우동’, ‘고소한 참깨 비빔우동’, ‘알싸한 마늘 치킨 샐러드’ 등 메뉴 가격은 모두 9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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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통닭이 선보이는 점심메뉴는 가맹점주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메뉴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메뉴 확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식자재 보관과 동선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함이다.실제로 이날 시식했던 알싸한 마늘 치킨 샐러드에 사용되는 채소는 냉우동에도 동일하게 사용됐다. 프라이드치킨의 경우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염지가 된 상태로 점포에 입고된다.식사 외 요리 형태로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치킨앤프라이즈’는 2만1000원이었지만 코코넛새우, 감자튀김, 프라이드 치킨 등이 포함된 구성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특히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른바 ‘노랑 타임’을 통해 생맥주와 하이볼 등 주류도 최대 40% 저렴하게 제공한다. 소주의 경우 강남 한복판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격인 3000원이었으며, 테라·코젤다크·기린 등 맥주 가격도 5000원을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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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었던 메뉴는 강남구청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원한 치킨 냉우동과 고소한 참깨 비빔우동이었다.시원한 치킨 냉우동은 간장육수와 레몬, 얼음, 대파, 고추냉이가 올라간 메뉴로 자작하게 즐기기 알맞았다. 치킨의 경우 국물에 젖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그릇에 별도로 제공됐다.메밀·우동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불향 가득한 국물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냉우동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범주 안에서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특히 씹을 때 이를 밀어내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두툼하고 탄력있는 우동 면이 압권이었다. 9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한 메리트였다. -
고소한 참깨 비빔우동은 냉우동에 프라이드 치킨 다섯 조각이 올라가있었다.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잠깐 들었지만, 고소한 참깨 소스와 버무려지자 그것만으로도 독특한 사이드 메뉴가 됐다. 굵직하게 갈린 고추냉이 역시 면 위에 올리자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뒷맛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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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앤프라이즈는 4인이 나눠먹기 부족하지 않은 양이였다. 코코넛새우튀김과 후라이드 치킨은 바삭했으며, 동봉된 ‘대파올리브마요’, ‘토마토칠리소스’, ‘맵싸한디핑’ 소스 3종과 코울슬로로 물리지 않고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알싸한 마늘 치킨 샐러드는 노랑통닭의 베스트 셀러 제품인 알싸한 마늘 치킨 소스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방울토마토와 상추, 적상추, 아몬드 슬라이스 등을 후라이드치킨과 함께 즐기는 메뉴로, 기존 소스에 추가로 올리브유 등을 더해 만든 드레싱을 활용했다.노랑통닭 관계자는 “메뉴 기획부터 론칭까지 약 반년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내부 테스트와 일반 고객 대상 테스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메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