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크러스트 씬 도우에 싸이순살치킨 토핑으로 얹어기획부터 개발까지 1년 소요… 2만원대로 가성비 잡아특제 소스, 패키지로 소비자 공략
  • ▲ 맘스피자에서 새롭게 선보인 싸이피자. '치킨과 피자'라는 다소 더부룩해보이는 조합이지만 얇은 도우와 소스로 깔끔한 뒷맛이 인상깊었다.ⓒ조현우 기자
    ▲ 맘스피자에서 새롭게 선보인 싸이피자. '치킨과 피자'라는 다소 더부룩해보이는 조합이지만 얇은 도우와 소스로 깔끔한 뒷맛이 인상깊었다.ⓒ조현우 기자
    맘스터치가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통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18일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맘스터치 가든역삼점에서 열린 싸이피자 미디어 시식회를 열었다. 

    싸이피자는 맘스터치의 피자 브랜드인 맘스피자에서 선보인 신메뉴로, 100% 통다리살인 싸이 순살 치킨과 피자를 한 입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로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있지만 맘스터치의 치킨 업력은 20년이 훌쩍 넘는다.

    맘스터치는 1997년 당시 ‘파파이스’를 국내에 들여와 운영하던 대한제당의 자회사 TS푸드앤시스템에서 만든 브랜드다.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면서 이른바 A급 상권에는 파파이스를, 골목 상권 등에는 맘스터치를 출점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해왔다.

    이후 2004년 별개 법인인 해마로푸드서비스로 독립했고 이후 정현식 전 회장이 이를 인수하며 완전한 분리 운영에 들어갔다. 전신인 TS푸드앤시스템을 기준으로 하면 벌써 27년, 독립 이후로 보더라도 20년에 이른다.

    맘스피자는 이러한 맘스터치의 노하우와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현재 전국 1430여개 매장 중 숍인숍(Shop in shop) 또는 단독 매장 형태로 피자 메뉴를 운영하는 곳은 약 100여곳. 해당 매장에서는 모두 싸이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출시 이틀차 이지만 고객 반응이 좋다”면서 “올해 출시된 신제품 중에서는 가장 빠른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맘스피자는 싸이피자 출시를 위해 기획부터 실제 판매까지 1년여 시간의 공을 들였다. 시그니처 피자 메뉴를 개발해보자는 내부 의견에 더해, 다양한 메뉴로 확장하면서 가맹점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고민이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전혀 새로운 메뉴보다는, 맘스터치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싸이버거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를 앞세워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1년여 동안의 테스트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것은 토핑(치킨)과 도우의 비중이었다. 치킨이 너무 많아지면 피자로서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반대로 너무 줄이면 입 안에 도우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치킨을 자르지 않고 통으로 올린 것도 이러한 이유다.
  • ▲ 새롭게 싸이피자에 적용된 피자박스. 양쪽에 열이 빠져나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숨구멍을 열어뒀다.ⓒ조현우 기자
    ▲ 새롭게 싸이피자에 적용된 피자박스. 양쪽에 열이 빠져나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숨구멍을 열어뒀다.ⓒ조현우 기자
    실제로 본 싸이피자는 비주얼이 상당했다. 치킨과 파슬리, 소스 등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료들이었지만 통으로 올린 치킨은 보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이 들었다. 치즈 소스가 듬뿍 올라가 있는 모습에 느끼하겠다는 인상도 들었다.

    ‘많이 먹기에는 부담스럽겠다’는 우려와 달리 뒷맛은 깔끔했다. 익숙한 싸이순살 치킨이 느껴지고 얇은 도우와 치즈, 갈릭 소스가 균형감있게 어울렸다. 매운 맛이 전혀 없었지만, 갈릭 소스가 끝맛을 마무리해주며 느끼하단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얇은 씬(Thin) 크러스트 도우에 치킨을 올린 단순한 메뉴지만 숨은 디테일도 눈에 띄었다. 싸이피자에만 사용되는 전용 소스를 개발한 것.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소스 개발로 상품군을 확대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었다. 크러스트 도우 역시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처음 선보였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스모키 갈릭 향이 나는 전용 소스를 올려 풍미를 더했다”면서 “베이스가 되는 싸이 피자에 소스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과 포장 고객을 위해 패키지도 새롭게 개발했다. 치킨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튀김 옷이 눅눅해지고, 특히 열기가 빠지는 곳이 없는 피자박스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맘스피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숨구멍이 뚫려있는 전용 박스를 새로 반영했다.

    싸이피자의 라지 기준 가격은 2만6900원, 미디움 사이즈는 2만2900원이다. 상시 적용되는 포장 할인(3000원)을 적용할 경우 라지 2만3900원, 미디움 1만9900원이다.

    맘스피자 관계자는 “가맹점주분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피자 사업에 드라이브를 많이 걸고 있다”면서 “‘싸이버거’ 기반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