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의 '잊혀진 시간의 기억들' 대상
  • ▲ 제23회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회 '인권건축'에서 대상을 받은 김혜원 학생의 '憶(억), 잊혀진 시간의 기억들_Museum Doseong Village'.ⓒ삼육대
    ▲ 제23회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회 '인권건축'에서 대상을 받은 김혜원 학생의 '憶(억), 잊혀진 시간의 기억들_Museum Doseong Village'.ⓒ삼육대
    삼육대학교는 건축학과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이즈에서 제23회 졸업전시회 '인권건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졸업예정자 43명의 작품을 전시했다.

    대상은 김혜원 학생의 '憶(억), 잊혀진 시간의 기억들_Museum Doseong Village'이 차지했다. 국내 최초의 한센인 정착촌인 여수 도성마을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설계했다. 오랫동안 외면 받아온 한센인의 역사와 삶을 공유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호작용하는 공동체로 탈바꿈한다.

    최우수상은 강서연 학생의 'NAMSAN ARCHIVE SQUARE_시민을 위한 광장:자유센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1960년대 반공 이데올로기의 상징으로 건립된 남산 자유센터를 지속 가능한 시민의 터로 전환하며 건축적 대안을 모색했다. 새 단장을 통해 시민에게 열린 광장을 제공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이 기록될 수 있는 아카이브 역할을 제안했다.

    윤상 학생의 'Interlinked Horizon'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도심 속 호스피스 시설로, 대지를 둘러싼 도시와 녹지,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그리고 삶과 죽음의 레이어(층위)를 충돌시키고 그 경계를 풀어줬다. 도시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호스피스 시설이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김건형의 '해양치유센터' △김예영의 'Regenerate into a gift from the city_도심 속 흉물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문예슬의 'Rehoming Park_성남 반려·유기동물 복합 지원센터' △정유림의 'H.E.R(Han River Entertainment Road)'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류한국 학과장은 "이번 작품들은 사회에 울림을 줄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건축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