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도 출시 이후 필리핀·호주 등 해외 출시 이어와'할랄' 인증에 닭 베이스… 글로벌 공략 위한 스탠다드"10~20세대 공략 마케팅으로 소비층 넓혀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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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수출전략제품 ‘신라면 치킨’ 용기면을 일본에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메가 브랜드인 신라면을 기반으로 다양한 확장형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의지로 풀이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7월 22일부터 ‘신라면 치킨’ 용기면을 일본 내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신라면 치킨은 수출 전용 제품으로, 소고기 베이스로 만들어진 기존 신라면과 달리 닭고기 베이스로 개발됐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할랄(HALAL) 인증은 물론, 심황·고수·로즈마리 등의 향신료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앞서 농심은 지난해 10월 해당 제품을 인도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소고기를 먹지 못하는 힌두교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이래 대만, 러시아, 호주, 필리핀 등으로 수출국가를 확대해왔다.농심은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메가 브랜드인 신라면을 기본으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통해 입맛을 공략하는 방식이다.지난해 8월에는 신라면볶음면 치즈 용기면을 출시했으며, 올해 4월에는 현지 외식업체들과 협업해 매장에서 마제소바·해물라면 등 특별 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다.매운 맛으로 인해 진입을 꺼려하는 일본 소비자들을 위한 신라면 김치, 신라면 그린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자바현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KCON JAPAN 2024에 8년 만에 부스를 열고 공식 스폰서로 참가하기도 했다.‘신라면의 날’ 역시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농심은 2010년부터 4월 10일을 신라면의 날로 제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지난해 농심 재팬의 매출은 1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신장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37.8% 감소한 32억원에 그쳤다.다만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8%, 51% 신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을 달성했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볶음면, 신라면김치, 신라면치킨 등 다양한 신라면 브랜드로 일본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 내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면서 “10~20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치며 소비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