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계속… 일각서 여행업계 1000억대 미수금 폭탄 제기티몬 결제 취소후 여행사 결제, 소비자 이중 결제 우려도여행업계 "미수금은 사실… 수십·수백억은 말도 안 되는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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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몬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매해온 여행업계에서는 미수금 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 22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7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에 정산을 받지 못하면 내용증명 발송과 계약 해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제3의 금융기관에 자금을 보관했다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하기로 했지만 사태는 악화되고 있다.

    미지급금 정산도 불거지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여행업계 미수금은 1000억원대에 이른다. 금액대별도 적게는 10억에서 최대 100억원로 알려졌다.

    현재 여행업계에서는 미수금액에 대한 파악에 나선 상태다.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미수금 지급 지연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출발이 임박한 여행상품들은 별도의 절차없이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고객들에게 관련 결제를 취소하고 직접 예약이 가능하도록 안내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중 결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결제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A업체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미수금에 대한 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알려진 (미수금)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B업체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에 미수금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지금 알려진 미수금 규모는 전혀 사실무근인 숫자”라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 역시 “(미수금)말도 안되는 숫자”라면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