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교산·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물량 포함
  • 고금리와 공사비인상 등으로 공공주택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공동주택용지 12필지가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토지공사(LH)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유찰된 공동주택용지는 49필지, 2조9519억원에 이르렀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8필지 △2020년 4필지 △2021년 3필지 △2022년 13필지△2023년 9필지 △2024년 상반기 12필지 등이었다.

    같은기간 유찰된 공급금액은 △2019년 5251억원 △2020년 585억원 △2021년 1857억원 △2022년 7128억원 △2023년 7317억원△2024년 상반기 7381억원이었다. 

    건설경기 침체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유찰사례가 늘었다. 

    유찰된 택지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 대장 등 대표적인 3기신도시 물량도 포함됐다. 

    지난해 하남교산·고양창릉 2개 필지에서 3938억원, 올해 남양주왕숙2·의왕청계천2 2개 필지에서 2844억원 상당이 유찰됐다. 

    더불어 공공택지를 분양받았다가 해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달 기준 해약된 공공택지는 총 15개 필지, 총 1조4072억원 규모다. 지난해 전체 해약물량이 5곳으로 총 3749억원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4배 늘어난 것이다. 

    그외 하남교산·과천주암 등 3기신도시 곳곳에서 문화재 발굴조사 등 문제로 착공 및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달 기준 3기 신도시 미착공 물량은 89개 블록· 3만9841가구다. 이 가운데 문화재 조사로 착공하지 못한 물량은 18개 블록·1만1237가구에 달한다.

    한편 LH는 올 하반기 3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로 △하남교산 1필지(300호) △남양주왕숙·왕숙2 4필지(2100호) △고양창릉 2필지(1200호) 등을 공급한다.

    LH 측은 "올해 6월부터 이한준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주택공급 촉진 추진단'을 설치해 주택공급 현황과 실적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며 "주택공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집중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