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분기 최대믹스 개선, 환율 효과 빛 발해북미 중심 판매 호조… 글로벌 판매량 2.2%↑
  •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4조27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1년 만에 갱신했다. 

    현대차는 25일 올해 2분기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2분기 뿐 만 아니라 단일 분기 매출, 영업이익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275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대수인 105만9694대에 비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 5,737대가 판매됐으나,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SUV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 1,431대가 판매됐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꼽았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환원을 통한 벨류업을 위해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금인 주당 1500원 대비 33.3% 늘어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