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8월20일 배민클럽 유료화 앞두고 프로모션 풀가동요기요, 네이버와 손잡고 멤버십 할인 쿠팡이츠 독주 계속될까… 8월 시장 판도 귀추 주목
  • ▲ 배달의민족이 유료 구독제서비스 '배민클럽' 가입 유도를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배민 앱 캡처
    ▲ 배달의민족이 유료 구독제서비스 '배민클럽' 가입 유도를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배민 앱 캡처
    쿠팡이츠의 독주가 시작되며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이 생존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을 막기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중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지난 26일부터 8월1일까지 유료 구독제서비스 '배민클럽' 가입 유도를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배민클럽은 배달 주문 시 배달팁 무료·할인 등을 받을 수 있는 구독서비스로 지난 5월 출시됐다. 

    새 프로모션은 가입 전 배민클럽 회원 전용 3000원 쿠폰을 선증정하는 내용이다.

    이달 9일부터 8월19일까지는 배민클럽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잇따른 프로모션 개최는 8월20일 배민클럽을 유료화로 인한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대비책이다. 

    지난 7월 배민이 배민클럽 유료화를 선언한 이후부터 충성고객 이탈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2주차 배민의 주간 활성 이용자수는 1457만4658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6%(54만4282명)감소한 수치로, 올해 최저치다. 

    배민클럽 유료화에 이어 배민이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개 수수료 인상안을 발표하며 여론은 더욱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8월9일부터 중개 수수료를 현행 6.8%에서 9.8%로 3%포인트 올린다. 
  • ▲ 요기요도 최근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요기요
    ▲ 요기요도 최근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요기요
    배달앱 3위로 주저앉은 요기요도 최근 무료배달 혜택을 확대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네이버플러스와 손잡고 지난 25일부터 기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외 최대 3명의 가족, 지인 등을 패밀리 멤버로 추가해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요기패스X 2900원 행사도 하반기까지 이어간다. 요기패스X 정가는 월 4900원이다. 

    요기요 역시 무료배달을 선언한 쿠팡이츠에 이용자를 대거 빼앗긴 후 고전 중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92만명으로 전달(595만명)대비 0.3% 줄었다. 전년 동기(738만명)와 비교하면 약 25% 급감했다.

    한편 쿠팡이츠는 8월 쿠팡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배달앱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쿠팡 충성회원 수가 1400만명에 달해 일명 '록인효과(멤버십을 고객을 잡아놓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또 '음식 무료 배달'을 내세우고 있어, 음식 배달에만 별도로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타 배달앱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가격 관련 거부감이 덜하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배민 등 유료 멤버십 가격이 인상되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이용자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은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