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4조… 24% 감소전기차 캐즘 진행형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준비최윤호 대표 "차별화된 경쟁력 마련"
  • ▲ 삼성SDIⓒ김병욱 기자
    ▲ 삼성SDIⓒ김병욱 기자
    삼성SDI는 2분기 매출 4조4501억원, 영업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 늘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줄고, 리튬과 니켈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가 실적 악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SDI 2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지부문 매출은 3조8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72억원과 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16% 증가했다. 회사는 주요 고객 판매 확대로 반도체 소재 실적이 개선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정보기술(IT)용 신제품 진입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업황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배터리 산업 고성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준비를 가속화하고,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도 내년 초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전고체 전지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리튬인산철(LFP) 개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46파이 원형 전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자전거·전동 킥보드 등)용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내년 초에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