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반도체주 급락, 엔비디아 7% ↓삼성전자 장초반 상승·SK하이닉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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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이었지만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그나마 하락폭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8.19)보다 7.39포인트(0.27%) 오른 2745.58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행렬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개인은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0.86% 오르는 반면 하이닉스는 0.69% 하락세다.  현대차, 기아, 신한지주는 1% 안팎 상승 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KB금융은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그나마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2.3% 증가한 10조443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4% 늘어난 74조683억 원, 순이익은 471% 증가한 9조 84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상승한 4만743.3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내린 5436.4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 밀린 1만7147.42에 장을 마쳤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탓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7.04% 급락했고, 브로드컴(-4.46%), 퀄컴(-6.55%), Arm홀딩스(-6.0%), 마이크론(-4.9%) 등 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8%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반도체 투심이 악화하고, 이는 외국인 순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중 삼성전자 확정 실적과 기업설명회(IR) 내용이 하방 압력을 제한시킬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78)보다 1.78포인트(0.22%) 하락한 802.00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800선도 위협받고 있다. 개인은 565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주에선 에코프로 형제가 2~3% 떨어지고 있으며, 알테오젠, HLB, 셀트리온제약, 휴젤 등도 1% 안팎 내릿메다. 반면 삼천당제약, 엔켐,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는 빨간불을 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4.60원)보다 0.1원 내린 1384.5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