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헬스케어株 주목…내년까지 점진적 상승장세 예상 내년까지 6회 금리 인하 예상…"현금 대비 채권 가치 중요"
  • ▲ (왼쪽부터)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재욱 AB 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AB자산운용
    ▲ (왼쪽부터)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재욱 AB 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AB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미국 대형 기술주의 쏠림 현상이 하반기에는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점진적 상승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AB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시장을 지배했던 소수 종목 집중 현상의 정상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이재욱 AB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 업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주도하는 집중 현상이 지속됐는데 올해 상반기부터는 집중 현상의 완화가 시작됐다"라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내에서 주가 다각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그니피센트7이란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한 주요 7개 기술기업으로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을 말한다.

    이 매니저는 "소수 종목 집중 현상이 일어난 다음에는 항상 역사적으로 정상화가 진행됐다"라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된 시장 쏠림 현상 이후에는 정상화가 장기간 이뤄지고, M7과 그 외 종목 간의 실적 격차가 급격히 좁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술주 쏠림 완화로 촉발된 조정장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선 내년까지 랠리가 기반이 되는 시장의 정상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니저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 실적의 전반적인 반등세가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저렴하고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우량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헬스케어주를 대표적인 우량 성장주로 꼽았다.

    AB운용은 이와 더불어 미국 연준이 내년까지 총 6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흥 AB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분기 시작 무렵 연준이 올해 한 차례도 금리를 안 내릴 것이라는 쪽으로 시장의 기대가 바뀌면서 채권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그러면서 "올해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분기당 한 번씩 인하해 내년까지 총 6번 정도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며 "특히 다음 달 물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Fed가 편하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만큼, 현시점에서는 현금보다 채권을 들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채권은 자본 차익 기대를 얻을 수 있고, 현재의 금리를 어느 정도 고정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만약 국채에 투자한다면 단기채보다는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는 게 나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와 더불어 크레딧 채권에도 함께 투자하면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