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도 잔액‧연체율 대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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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상세 통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제 3차 부동산PF 연착륙 점검’ 회의를 열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등 PF리스크 관리‧감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12월말 기준부터 PF대출 잔액과 업권별 연체율 수치를 분기별로 공개해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 발표 이후 토지담보대출(토담대) 현황과 연체율 등에 대한 시장 소통의 필요성이 증대돼 이번 점검회의에서 상세 통계 공개 방안이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사업성 평가, 대주단협약 개정, 신디케이트론 조성 등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이 본 궤도에 오른 점을 감안해 △PF대출을 구성하는 브릿지론과 본PF 잔액 및 연체율 통계 △토지담보대출 잔액 및 연체율 등 부동산 PF 관련 상세 통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PF사업성 평가 추진상황에 대한 점검도 진행됐다.

    금감원은 지난 5일까지 1차 평가 대상 사업장(만기연장 3회 이상, 연체 또는 연체유예)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았으며 사업성평가의 점검 등을 위해 일부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 및 경영진 면담도 실시했다. 

    현재 사업성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확정되도록 할 예정이다.

    신디케이트론은 지난달 20일 1조원 규모로 출범한 이래 5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현재까지 신디케이트론 대상 4개 유형(경·공매 사업장, 자율매각 사업장, NPL 투자기관,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에 대해 특정 유형에 편중되지 않고 다수의 문의가 접수돼 유형별로 다양한 대출수요가 확인됐다. 접수된 신디케이트론에 대해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PF 연착륙이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여전히 부동산PF 시장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 정상화 가능 사업장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등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부동산 PF 연착륙 방향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금융·건설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조율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