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계열 52주 최고가올 수주 목표치 초과 달성 후판가 '인하'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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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 호황기로 접어든 가운데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인하로 마무리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그룹의 조선업 계열사인 HD현대미포, STX중공업,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주가 들썩이는 이유는 주요 원가인 '후판가'가 하락 협상한로 데다 업황까지 '슈퍼 사이클'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일감을 늘렸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선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까지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20.5%를 달성했다. 수주 규모만 총 144척(해양 1기 포함)이다.

    원가 경쟁력이 상승한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사는 최근 상반기 후판 가격을 소폭 인하 수준에서 합의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으로 주로 선박 제조나 교량 등에 쓰인다. 

    업계 특성에 따라 후판 협상 가격은 공개되지 않지만 이번 협상에서 조선용 후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더욱 인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가는 2023년 상반기 톤 당 약 100만 원, 하반기 90만 원 중반 대에 각각 합의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에는 90만 원 초반 대에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용 후판이 선박 제조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만큼 조선사 입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원가 절감 효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