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규모 사업 중단…리스크 선제적 대응 동부건설, 지난달 '주상복합아파트 사업' 철수
  • 동부건설에 이어 DL이앤씨도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중단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달 31일 발주처와의 사업중단 합의에 따라 사업비 약 3963억원 규모 인천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 개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11월 사업을 수주하고 약 9개월만이다. 

    DL이앤씨는 중구 운남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총 1398가구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영종도 주택시장 공급과잉으로 향후 분양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지난달 5일 인천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용지 RC3블록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취소한다고 고시한 바 있다. 영종하늘도시 동쪽 외곽에 있는 RC3블록은 대지면적이 6만5081㎡에 달한다.

    동부건설이 지난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땅을 3025억원에 낙찰받은뒤 지상 2층~지상최고 49층‧6개동‧총 1296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천에서 미분양주택이 증가하자 사업취소를 결정했다. 

    올들어 인천 부동산시장 미분양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미분양주택은 4월 4260가구에서 5월 4911가구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이후 최대치다. 

    6월에도 4136가구를 기록하면서 3개월연속 4000가구를 넘겼다. 

    또한 인천아파트 매매와 임대차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약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 지난 상반기 인천에 총 13개단지 8901가구를 모집했는데 대부분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된 영종 진아레히는 533가구 모집에 40명만 청약을 접수해 평균경쟁률 0.07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