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6월말 684가구 미계약…"청약통장 소비할 이유 없어"작전역 인근 e편한세상 국평 6억중후반대…가격메리트↓ 발코니확장 포함 7억원 근접…2차 청약미달 가능성 농후
  • ▲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 부지. 사진=박정환 기자
    ▲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 부지. 사진=박정환 기자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2차)'가 2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만 보고 청약통장을 소진하기엔 입지, 가격 등 아쉬운 부분이 적잖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분양한 2단지(1차)도 아직 선착순계약을 진행중인만큼 1단지도 완판까지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1단지 1974가구, 2단지 1089가구 총 3053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1단지는 △59㎡ 319가구 △84㎡ 839가구 △108㎡ 806가구로 구성된다.

    이날 현장인근에서 만난 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대부분은 미달 가능성을 점쳤다. 앞서 미달이 발생한 2단지보다 가격 등 비교우위 조건을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단지는 특별공급을 뺀 944가구 1·2순위청약에 760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8대 1에 그쳤다. 현재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조건을 내걸고 선착순 동·지정계약을 진행중이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두단지가 나란히 붙어있고 가격도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굳이 1단지에 청약을 넣을 이유가 없다"며 "당장 이번 1단지 청약에 신청하기보다는 2단지 미계약분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단지 잔여가구분이 일정부분 소진된 뒤에야 1단지 수요가 늘 것 같다"고 부연했다.
  • ▲ 단지 공사현장. 사진=박정환 기자
    ▲ 단지 공사현장. 사진=박정환 기자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1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6억7684만원으로 2단지 6억7886만원과 대동소이하다. 발코니확장비 820만원과 시스템에어컨 옵션비 1090만원(5대 기준)을 합하면 6억9594만원으로 7억원에 육박한다.

    M공인 관계자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보다 인천지하철 작전역이 더 가까우면서 비교적 신축인 'e편한세상 계양더프리미어' 국평 시세가 6억원 중후반대"라며 "물론 요즘같은 고분양가 시기에 시세차익을 보는 것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7억원은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e편한세상 계양더프리미어(2022년 준공) 84㎡는 지난 6일 6억69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2단지에 아직 수백여가구 잔여물량이 남아있어 1단지 완판까지는 장기전이 예상된다.

    인천시가 공개한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를 보면 6월말 기준 계양구엔 68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시공사 요청에 따라 단지명은 비공개 처리됐지만 최근 계양구내 신축분양이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단지 한곳뿐이라서 해당단지 미분양 수치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
  • ▲ 단지 예정지 주변 상가. 사진=박정환 기자
    ▲ 단지 예정지 주변 상가. 사진=박정환 기자
    실제로 계양구 미분양물량은 4월말까지 0건을 유지해오다 이단지 정당계약기간(5월 21~23일)이 지난뒤인 5월말 809건으로 급증했다.

    다소 애매한 교통인프라도 청약전 고려해볼 부분이다.

    우선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인천1호선 작전역이 단지 동쪽 직선거리로 1.5㎞ 떨어져있다.

    성인남성 기준 도보 25분거리로 GTX D·E 개통호재를 누리기엔 다소 먼 입지다.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선' 경우 현재 관련용역이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착공 및 개통시기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G공인 관계자는 "추후 개발가능성이 높은 구도심 입지에 숲세권 등 장점도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가격대가 비슷한 인천 청라 등 다른 선택지도 많아 꼼꼼한 비교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