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확장비 뺐는데도…시세比 2000만원↑1㎞ 밖에 41만㎡ 규모 천자봉공원묘원 위치초중고교 모두 1.5~1,9㎞거리 도보통학 불가내년 2월 입주…빡빡한 잔금일정도 부담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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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일원에 들어서는 '남문동일스위트 더 오션'이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오션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달리 말하면 그만큼 외지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다. 부족한 생활인프라와 인근 천자봉공원묘원(공동묘지)까지 흥행을 예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6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최고 23층‧10개동‧총 613가구다. 타입별 구성은 1단지‧2단지 동일하게 전용 59㎡·64㎡·74㎡·75㎡·84㎡로 구성된다.면적별 공급가도 1‧2단지 동일하게 적용돼 △59㎡ 2억1500만~2억4300만원 △64㎡ 2억3200만~2억6000만원 △74㎡ 2억6500만~2억9800만원 △75㎡ 2억7600만~3억300만원 △84㎡A 3억500만~3억4300만원 △84㎡B 3억1100만~3억4200만원이다.단지입지나 인근시세를 고려할 때 고분양가라는게 주된 평가다. 일례로 지난 3월 준공된 '남문동 진해남문리젠시빌란트더웰' 전용 74㎡는 6월 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2019년 준공된 남문동 진해남문하우스디 전용 84㎡도 지난 3월 2억3200만원에 손바뀜된 바 있다.인근K 공인관계자는 "남문동일스위트가 들어서는 제덕동은 선착장과 골프장외 다른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외지로 꼭 오션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메리트가 없다"면서 "인근에 다른 아파트도 없어 허허벌판에 나홀로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바로 옆동네인 남문동만 넘어가도 보다 낮은 가격에 입지면에서 훨씬 좋은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분양이 흥행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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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인프라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 단지와 약 1㎞ 떨어진 곳에 천자봉공원묘원이 위치해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창원시에 따르면 41만2147㎡ 규모인 천자봉공원묘원에는 현재 2만1900묘가 매장돼 있으며 앞으로 3만5000묘를 더 묻을 수 있다.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사업부지 인근에 천자봉공원묘원이 위치해 있고 매장가능기수가 남아있어 운구차량 및ㅊ 조문차량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일부가구는 묘원이 보인다고도 경고했다.더불어 학령기자녀를 두고 있다면 교육인프라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네이버 지도를 참조하면 웅천초교는 1단지 기준 1.8km‧2단지 기준 1.5km를 초과해 사실상 도보통학이 불가하다.통학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으며 중‧고교 역시 멀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웅천중교(1.9km)‧웅천고교(1.7km)로 도보이용시 30분이 소요된다.심지어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선착장 인근으로 주변에 대형마트‧병원‧공공기관 등 생활인프라 역시 전무하다. 이를 이용하려면 1.3km 떨어진 남문동으로 이동해야 한다.단지는 오는 2025년 2월 준공되는 후분양단지다. 때문에 잔금일정이 빡빡한 것도 부담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계약금 10% 외 잔금 90% 입주지정일에 한번에 내야하는 만큼 적절한 자금마련 계획이 필요하다.인근S 공인관계자는 "1·2단지 합쳐 600가구가 넘는 단지인데 흥행할만한 요소가 별로없다. 인프라는 차지하더라도 초·중·고교가 다 멀다.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청약을 하기 꺼려질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