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확장비 뺐는데도…시세比 2000만원↑1㎞ 밖에 41만㎡ 규모 천자봉공원묘원 위치초중고교 모두 1.5~1,9㎞거리 도보통학 불가내년 2월 입주…빡빡한 잔금일정도 부담요소
  • ▲ 남문동일스위트 The Ocean 단지.ⓒ네이버지도
    ▲ 남문동일스위트 The Ocean 단지.ⓒ네이버지도
    경상남도 창원시 일원에 들어서는 '남문동일스위트 더 오션'이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오션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달리 말하면 그만큼 외지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다. 부족한 생활인프라와 인근 천자봉공원묘원(공동묘지)까지 흥행을 예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최고 23층‧10개동‧총 613가구다. 타입별 구성은 1단지‧2단지 동일하게 전용 59㎡·64㎡·74㎡·75㎡·84㎡로 구성된다. 

    면적별 공급가도 1‧2단지 동일하게 적용돼 △59㎡ 2억1500만~2억4300만원 △64㎡ 2억3200만~2억6000만원 △74㎡ 2억6500만~2억9800만원 △75㎡ 2억7600만~3억300만원 △84㎡A 3억500만~3억4300만원 △84㎡B 3억1100만~3억4200만원이다. 

    단지입지나 인근시세를 고려할 때 고분양가라는게 주된 평가다. 일례로 지난 3월 준공된 '남문동 진해남문리젠시빌란트더웰' 전용 74㎡는 6월 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준공된 남문동 진해남문하우스디 전용 84㎡도 지난 3월 2억3200만원에 손바뀜된 바 있다. 

    인근K 공인관계자는 "남문동일스위트가 들어서는 제덕동은 선착장과 골프장외 다른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외지로 꼭 오션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메리트가 없다"면서 "인근에 다른 아파트도 없어 허허벌판에 나홀로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옆동네인 남문동만 넘어가도 보다 낮은 가격에 입지면에서 훨씬 좋은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분양이 흥행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 ⓒ입주자모집공고
    ▲ ⓒ입주자모집공고
    입지‧인프라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 단지와 약 1㎞ 떨어진 곳에 천자봉공원묘원이 위치해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창원시에 따르면 41만2147㎡ 규모인 천자봉공원묘원에는 현재 2만1900묘가 매장돼 있으며 앞으로 3만5000묘를 더 묻을 수 있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사업부지 인근에 천자봉공원묘원이 위치해 있고 매장가능기수가 남아있어 운구차량 및ㅊ 조문차량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일부가구는 묘원이 보인다고도 경고했다. 

    더불어 학령기자녀를 두고 있다면 교육인프라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네이버 지도를 참조하면 웅천초교는 1단지 기준 1.8km‧2단지 기준 1.5km를 초과해 사실상 도보통학이 불가하다. 

    통학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으며 중‧고교 역시 멀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웅천중교(1.9km)‧웅천고교(1.7km)로 도보이용시 30분이 소요된다. 

    심지어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선착장 인근으로 주변에 대형마트‧병원‧공공기관 등 생활인프라 역시 전무하다. 이를 이용하려면 1.3km 떨어진 남문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단지는 오는 2025년 2월 준공되는 후분양단지다. 때문에 잔금일정이 빡빡한 것도 부담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계약금 10% 외 잔금 90% 입주지정일에 한번에 내야하는 만큼 적절한 자금마련 계획이 필요하다. 

    인근S 공인관계자는 "1·2단지 합쳐 600가구가 넘는 단지인데 흥행할만한 요소가 별로없다. 인프라는 차지하더라도 초·중·고교가 다 멀다.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청약을 하기 꺼려질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