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데이마켓 결제취소에 계좌 먹통…국내 증권사 진땀새벽 1시 넘어 전체 정상화…증권사별 복구 시간 차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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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금융감독원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오전 10시~오후4시30분) 중단 사태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국내 일부 증권사의 미국 주식 데이마켓 결제분 취소 작업이 지연돼 고객들의 계좌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피해 발생을 주장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데이마켓 중단과 관련해 NH·미래에셋·삼성·KB·키움·토스증권 등 11개 증권사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증권사는 현재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제휴를 맺고 미국 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블루오션은 지난 5일 국내 증권사들에 데이마켓 주식 체결 취소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프리마켓(오후 5시 개장) 거래가 일부 지연됐고 국내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개장 이후에도 주식 매매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마켓 거래 중단 이후 매매내용 원상 복구(롤백) 작업이 늦어지며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개장 이후에도 주식 매매를 하지 못했다. 

    전체 매매 정상화는 6일 새벽 1시를 넘겨서야 완료됐다. 증권사에 따라 원상 복구를 완료하기까지 몇 시간 이상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거래 지연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금감원 민원과 단체 피해보상 요구 등을 논의 중이다. 실제 일부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보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증권사별로 매매 재개까지 차이가 발생한 원인 등을 살펴보고 귀책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 피해보상 등 구체적인 논의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매 중단이 왜 발생했고 증권사별로 매매 재개에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불법 소지가 있는지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