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후 빈대 국내 유입 가능성항공기·공항시설, 대대적 방역 및 소독세스코, '빈대탐지부스' 9월8일까지 운영"빈대는 방제 어려워 … 사전 유입 차단이 중요"
  • ▲ 빈대 예방을 위한 3대 예방수칙. ⓒ질병관리청
    ▲ 빈대 예방을 위한 3대 예방수칙. ⓒ질병관리청
    정부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빈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독·방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질병관리청은 인천공항을 통한 빈대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 항공, 세스코 등 민관이 협력해 소독과 방제활동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이들이 늘어난 만큼 국내에 빈대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프랑스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렸고, 국내에서도 잇따라 빈대가 발견된 바 있다.

    우선 항공기와 공항 내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소독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항공기 소독은 파리~인천 노선을 중심으로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고, 기내에서 빈대가 발견되면 즉시 공항검역소에 통보해 구제 조치한다.

    공항 소독은 이용객이 많은 환승 라운지, 입국장 등 주요 구역에 대해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하며, 휴게공간 및 수하물 수취구역 등 주요 접점 시설에는 빈대 트랩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세스코는 사회공헌 차원으로 지원하는 '빈대 탐지 및 방제 지원 부스'를 오는 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한다. 부스에는 빈대 탐지견과 10년 이상 경력의 방제 전문가가 배치된다.

    빈대가 출몰하는 지역을 갔거나 빈대에 물린 경험이 있는 입국객은 부스에서 신속히 빈대 유무를 확인하고 방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설치한 '위생해충 방제쉼터'의 운영도 이어간다. 쉼터에는 의류·수하물을 고온 건조할 수 있는 열풍기 10대가 비치돼 있다.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대와 해외 감염병 신고센터 등 49곳에서는 빈대 예방 수칙 홍보 활동이 진행된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빈대는 방제가 어려워 사전에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해 공항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차단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해외로부터 빈대 등 위생 해충의 유입을 차단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