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교섭단과 임단협 잠정 합의일부 편의점 채널서 병·캔 제품 공급 불안… 현재 해소오비맥주 "파업 기간에도 제품 출고 정상적으로 이뤄져"
  • 오비맥주가 노조와의 임금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면서 일부 판매처에서 겪었던 공급 불안도 해소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화섬식품노조 오비맥주지회와 화학노련 오비맥주노조 공동교섭단과의 임단협 잠정 합의를 마쳤다.

    오비맥주 전체 노동자 1900명가량 중 오비맥주지회 조합원은 700여명, 오비맥주노조 조합원은 560여명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두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려 임단협에 나섰다.

    두 노조는 지난달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기본급 7.4%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오비맥주 노사는 2022년과 2023년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한 바 있지만 올해는 극성수기인 7월말-8월초 파업이 진행됐다.

    이후 오비맥주 측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2.5% 인상안을 제시했고 논의 끝에 해당 안을 두고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전면 파업에 들어간지 약 열흘만이다.

    파업 기간 동안 일부 판매 채널에서는 공급 불안이 이어졌다. 파업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물류센터나 주류도매상이 물량을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정 채널인 편의점에서는 카스 병·캔 제품의 발주물량이 제대로 점포로 공급되지 않는 일도 있었다. 

    A편의점 관계자는 “8월 1일부터 약 일주일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B편의점 관계자 는 “병맥주 제품만 (오비맥주 측의) 성수기 음식점 대응으로 임시 중단됐고 그 이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C씨도 “원래 받던 물량의 ⅔ 정도 밖에 안들어왔다”면서 “파업 때문에 도매 쪽에서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점주 D씨는 “일주일 가까이 500㎖ 캔 제품이 발주를 넣어도 안들어왔다”면서 “다른 지역 점주 이야기를 들어보니 (발주가) 재개된 것 같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간 잠정 합의를 마친 만큼 일부 채널에서 발생했던 공급 불안이 순차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것.

    다만 오비맥주는 파업과 물량 공급과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도 공장에서 제품 출고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