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에 AI 프로필 생성 ‘익시 포토부스’ 마련한 장만 사용, 횟수제한 없고 빠른 속도 특징호응 높아 접점 늘리는 추세, 상업화도 고려
  • ▲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산업대전에 마련한 부스의 모습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산업대전에 마련한 부스의 모습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무인형 셀프사진관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포토부스, 촬영을 마치고 나선 사람들 손에 들린 즉석 사진은 뭔가 독특하다. 본인과 다른 듯 닮은 듯한 결과물에 관람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AI 프로필을 생성해주는 LG유플러스의 ‘익시 포토부스’에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1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대전’을 찾았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축제 행사장 입구부터 레드카펫과 포토부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유플러스가 마련한 공간에는 자체 AI ‘익시(ixi)’를 활용한 포토부스와 월페이퍼를 생성하는 키오스크가 놓였다. 나만의 AI 프로필을 만들고, AI가 만든 배경화면도 받아볼 수 있는 ‘일상화된 AI’를 구현한 공간으로 느껴졌다.

    특히 포토부스에 사람들의 발길이 집중됐다. 익시를 활용한 포토부스는 사진 단 한 장만 사용해 AI 프로필을 생성하고, 현장에서 인화된 사진까지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QR코드를 이용해 이미지를 휴대전화에도 저장할 수 있었다.
  • ▲ AI 월페이퍼를 생성할 수 있는 키오스크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AI 월페이퍼를 생성할 수 있는 키오스크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기존 AI 프로필 서비스는 이미지 생성을 위해 정면과 측면 등 조건에 맞는 여러 장의 사진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값비싼 생성형 AI가 활용되는 만큼 유료로 제공되거나, 생성 횟수가 제한된 경우도 다반사다.

    익시를 이용한 포토부스는 이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웠다. 사진 한 장 만으로도 AI 프로필을 만들고, 자체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생성 횟수에도 제한이 없었다. 다른 서비스에서는 영유아의 프로필 생성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익시는 해당 문제에서도 자유로웠다.

    앞선 관람객들을 20여분 넘게 기다려 부스를 체험했다. 4가지 콘셉트 중 하나를 고르고 성별을 선택한 후 촬영을 시작했다. 사진 촬영은 한 명만 해야하고, 재촬영이 가능해 원하는 사진을 쓸 수 있었다.
  • ▲ 익시 포토부스를 통해 생성한 AI 프로필 결과물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익시 포토부스를 통해 생성한 AI 프로필 결과물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촬영을 마치고 인화된 사진이 나오기까지는 총 1분여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익시젠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88억개로 sLLM(소형언어모델)으로서 빠른 처리속도가 반영됐다고 보여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하지 않고 익시젠만 사용해 속도가 빠르다”며 “AI 합성 기술을 활용해 이질감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도 AI 프로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토부스를 체험한 30대 여성 A씨는 “닮았다는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경험해본 다른 AI 프로필과 비교해서 전체적인 결과물의 이질감이 적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 ▲ AI 월페이퍼는 같은 명령어라도 매번 다른 이미지를 생성한다. 로맨틱 판타지로 설정했을 때 다른 결과물이 나온 모습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 AI 월페이퍼는 같은 명령어라도 매번 다른 이미지를 생성한다. 로맨틱 판타지로 설정했을 때 다른 결과물이 나온 모습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AI 프로필 포토부스는 본사와 대학축제 등 행사장뿐만 아니라 전국 지점에도 설치하며 접점을 늘리는 추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지점마다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보급하고 있다”며 “고객들 반응이 좋다보니 사업화까지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AI 월페이퍼는 프롬프트(명령어)를 통해 미래 도시 콘셉트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레트로와 시티팝 등 7개의 지정된 키워드만 선택 가능하지만, 같은 단어를 선택하더라도 출력되는 결과물은 매번 달랐다. AI 월페이퍼는 용산과 강남 등지에 위치한 버스 쉘터에서 운영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 체험존 외에도 SOOP과 NHN커머스 등이 미디어 산업대전에 부스를 마련했다. SOOP은 스트리머 팬사인회를 비롯해 예비 스트리머를 위한 상담부스를 마련하고, 영상 제작편집 자회사 ‘프리컷’을 소개했다. NHN커머스는 크리에이터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고도몰’과 쇼핑몰 구축 솔루션 ‘샵바이’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