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양사 인수에 대한 적극 행보 나서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 요구서 발송3월 정기 주총서 서준혁 회장 이사회 진입 모색"양사 경영권 확보 후 합병 고려, 중복노선 없다"
-
-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 요구서를 보냈다. ⓒ뉴데일리DB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후 합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항공 분야 진출을 위한 행보를 구체화하면서 LCC(저비용 항공사)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했다. 요구서에는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실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또한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도 요청했다.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부터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지분율을 26.77%까지 늘렸다. 티웨이항공 모그룹인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합산 지분율인 29.74%와는 불과 2.97% 차이다.당시 대명소노그룹은 인수와 관련해 “지분 확보에 대한 공개매수, 장내매수 방안 모두 결정된 바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올해 본격적인 인수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실제로 대명소노그룹은 이달 초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게다가 이번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하면서 인수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내비쳤다.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명소노그룹은 우선 3월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등기임원 중 사내이사인 정홍근 대표, 김형이 경영본부장과 김성훈·최서용 사외이사 등 4명의 임기가 올해 3월 만료된다.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서 회장 등 9명의 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동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외에 에어프레미아 인수까지도 추진하고 있다.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구조를 보면 1대주주인 AP홀딩스는 4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0월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22.0%) 중 절반인 1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당시 계약에는 대명소노그룹이 JC파트너스의 잔여 지분에 대해 올해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다. 대명소노그룹이 향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22.0%까지 확대된다.대명소노그룹이 두 항공사의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로는 기존 호텔·리조트 사업과 항공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통합 LCC가 탄생을 앞두고 있으며, 제주항공이 최근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대명소노가 티웨이-에어프레미아 동반 인수를 하게 되면 통합 LCC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대명소노그룹은 ▲2022년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 ▲2023년 미국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2024년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을 연달아 인수하며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서유럽 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을 주력하고 있다.대명소노그룹 측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두 항공사의 합병을 고려할 것”이라며 “합병 시 국내·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노선을 확보해 새로운 항공사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이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중복 노선이 없다는 점을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과 외형적 성장까지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