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감산' 철강업계… 분양-재건축 학수고대

미국 연준이 오는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가운데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하반기 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월 개시한 인천공장 특별 보수를 연장해 이달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상 수 주 안에 끝나는 작업을 6개월간 진행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부터 상업용 전기료가 저렴한 야간에만 전기로를 가동 중이다. 이달 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철근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통제하는 모습이다. 

철근 생산량은 지난 3월 73만7000톤에서 71만톤(4월)→68만3000톤(5월)→65만7000톤(6월)로 감소하는 추세다. 철근 연 생산능력 1300만톤의 약 46%를 차지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감산에 나선 영향이다.

철근은 유통 가격이 톤당 77만5000원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0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하락했다.

정상화를 위해선 금리인하가 필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5.25~5.5%인 미국의 금리가 인하되면 한국은행도 발맞춰 3.5%인 한국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금리 인하는 주택 수요 상승으로 연결된다. 이 수요가 분양과 재건축으로 향하면 건설 업계 침체가 해소되면서 신규 발주가 가능하다.

다만  미국 연준 9월 금리를 인하를 시작으로 연쇄 효과가 작동해야 하는데, 실제 건설 수요 증가를 통한 철강업체의 수주까지 연결되기 까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