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출장‧미팅 취소…유가상승에 간접피해 커사우디·이라크 확전 가능성…상시 모니터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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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시간내 이란의 보복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계당국자 전망과 외신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경계태세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측간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전쟁이 가시화하면서 중동에서 사업을 추진중인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우디‧이라크 등 다른 중동국가로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중동현지에 나가있는 직원들 안전을 위해 상황에 따라서 귀국조치 등을 내려야할 수도 있다.A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이란정세가 좋지 않았을때 현지지사에 있는 직원을 귀국시킨 바 있다"면서 "만약 전쟁양상이 보일 경우 직원안전이 최우선인만큼 빠른시일내 국내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다른 B건설사 관계자는"이란-이스라엘에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현지지사는 없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회사측에서 이렇다할 개시사항이 내려오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예정돼 있었던 현지출장이나 미팅 등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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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C건설사 관계자는 "현지에 따로 공사현장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사우디‧이라크 등에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만큼 직‧간접적인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했다.D건설사 관계자는 "국내건설사중에서 이란-이스라엘에 현장이나 법인이 있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전쟁이 날 경우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 등이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부가적인 문제로 인해 받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E건설사 관계자는 "앞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중요한건 주변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라며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결국 전쟁으로 번지게 되면 중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업계에서도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이로인한 중동수주 저하 등을 우려했다.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해외수주액은 168억7592만달러(22조9461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동지역 수주액만 103억7986만달러(14조1134억원)로 전체 61.5%를 차지하고 있다.더욱이 중동지역은 북미‧아시아 수주액이 전년대비 줄어들 때 유일하게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43.3% 늘어났다.F건설사 관계자는 "국내건설사들의 중동의존도는 꽤 높은 편"이라며 "실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이로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