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아크로·르엘 등 지난해 청약서 수백대 일 경쟁률 푸르지오 써밋·에피트·리아츠…0점대 평균청약경쟁률 기록"하이엔드·신규 브랜드 열풍이어질 것…다만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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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각 사
건설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청약시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희소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다. 다만 지난해 건설사에 따라 신규·하이엔드 브랜드에서도 청약성적이 엇갈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는 지난해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과 강남구 대치동 두 곳에 청약을 진행했다. 8월에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 방배'는 1순위 청약에서 650가구 모집에 5만8684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90.28대 1을 기록했다. 10월에 진행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도 3만7946명이 신청해 1025.56대1 성적을 냈다.DL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는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먼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아크로 베스티뉴'는 1순위 청약에서 217명 모집에 1229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5.66대 1을 기록했다. 11월 청약이 진행된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71명 모집에 3만427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경쟁률이 482.80대 1에 달했다.롯데건설도 지난해 '르엘'을 앞세워 청약시장 공략에 나섰다. 9월 청약이 진행된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은 85가구 모집에 5만6717가구가 몰려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667.25대 1을 기록했고 특별공급에서도 64가구 모집에 2만70건이 접수돼 313.59대 1 경쟁률을 보였다.SK에코플랜트 '드파인'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부산에서 청약 흥행을 거뒀다. 9월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에서 진행된 '드파인 광안' 청약에서 13.8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 지역 1순위 청약마감 비율이 32.8%인 것을 감안하면 하이엔드 전략이 통했단 분석이다.이외에도 금호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아테라' 이름을 걸고 진행한 청약 6건 중 5 곳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47.39대 1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 2.09대 1 △'고양 장항 아테라' 30.71대 1 △'검단아테라자이' 16.96대 1 △'부천아테라자이' 8.85대 1 등이다.반도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서 평균경쟁률 8.44대1을 기록했다. -
- ▲ 견본주택에 관람객이 몰린 모습. ⓒ뉴데일리DB
반면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내세운 하이엔드·신규 브랜드에도 불구하고 흥행 참패를 맛본 건설사도 있다.대우건설은 서울에선 흥행을 지방에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청약에서는 240.84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부산시 동구 범일동 '블랑 써밋 74'에선 △116㎡ △117㎡A △117㎡B △130㎡ △138㎡에서 0.53대 1을 기록했다.HL디앤아이한라가 '한라비발디'에서 리뉴얼한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는 지방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각 아파트 1순위 평균경쟁률은 △'이천 부발역 에피트' 0.57대 1 △'김해 대청천 에피트' 0.14대 1이다.파인건설 신규 브랜드 '리아츠' 역시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진행된 '리아츠 더 인천' 청약에서 325명 모집에 34명이 신청해 0.10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중견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주택사업에서 고급·신규 브랜드가 주목받으면서 대형사뿐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브랜드 간판을 교체하는 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며 "최근 청약시장에서 성과도 양호해 브랜드를 교체하거나 리뉴얼하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만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해도 결국 건설사 선호도에 따라 성적이 나눠는 게 현실이다"며 "앞으로 정비사업에서 건설사들이 하이엔드·신규 브랜드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런 만큼 건설사 브랜드별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