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8월호 발간설비투자 중심으로 내수 완만한 회복
  •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수출중심 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 내수 회복조짐이 더해지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해왔다. 7월 경제동향에서는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수출 대비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에서 진일보해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하고 건설업과 공공행정은 줄었다.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감소했지만, 광업 및 제조업에서 늘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 반도체(8.1%), 화학제품(1.2%), 기계장비(1.0%) 등에서 늘었으나 의약품(-11.7%), 식료품(-2.9%), 석유정제(-4.1%) 등은 쪼그라들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한 57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전년동기대비 1.5일 증가한 영향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3억 달러로 전년 보다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보다 10.6% 증가한 53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입차는 3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여가(-5.0%), 정보통신(-0.8%) 등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8%), 부동산(2.4%), 운수·창고(0.7%) 등이 증가해 소폭 개선됐다.

    7월 서비스업의 경우, 온라인 매출액 및 번호이동자수 증가는 긍정요인으로, 주식 거래대금 및 차량연료 판매량 감소 등은 부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소매판매는 비내구재(-0.9%)가 감소했으나 내구재(5.2%), 준내구재(0.8%)가 증가하며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7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2.8%)가 감소했으나 기계류(6.5%)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4.3%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 조정압력 감소와 국내기계수주 감소는 향후 설비투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물가는 집중호우,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농산물·석유류 물가가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비 2.6%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및 작년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큰 폭 상승했다.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보다 2.2%로 전월과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7월 국제유가는 여름 휴가철 석유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부진과 수요둔화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봤다.

    기재부는 "지난달 주가는 미국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고평가 우려와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하락세"라며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회복세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확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