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소매판매 2.9%↓ … 충남·충북 제외 15개 시도 감소
  • ▲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통계청
    ▲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통계청
    올해 2분기 소매판매가 9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지역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전년 동분기대비 2.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이다. 감소 폭도 2009년 1분기 4.5% 감소한 이후 14년 1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남(4.0%), 충북(0.7%)은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울산(-7.9%), 인천(-7.2%), 서울(-6.8%)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반면 생산과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전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경기(35.5%), 충남(16.9%), 제주(9.4%) 등 9개 시도에서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메모리 반도체,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양호한 반면 내수는 부진한 상황이 지역경제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특히 반도체 활황으로 2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지난해 2분기 반도체 경기 침체 영향으로 6.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다.

    인천(32.2%), 경기(19.7%), 대전(12.0%) 등 11개 시도에서 의약품, 반도체·전자부품, 기타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반면, 강원(-9.7%), 세종(-4.4%), 충북(-2.4%) 등 6개 시도에서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제주(8.9%), 인천(4.0%) 등 12개 시도에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늘었다. 세종(-2.3%), 전남(-1.8%)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광주(-77.1%), 전북(-61.7%), 대구(-58.6%)는 주택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으나, 충북(174.5%), 대전(105.7%), 전남(46.9%)은 기계설치, 주택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다.

    전국 수출(통관기준)은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컨트롤러,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35.5%), 충남(16.9%) 등 9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구(-22.3%), 전북(-13.1%) 등 8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고용률은 63.3%로 전년동분기대비 0.1%p 상승했다. 60세 이상, 40대의 고용률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구(-2.5%p), 전남(-1.5%p), 대전(-0.6%p)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으나, 광주(1.2%p), 전북(1.1%p), 충북(0.8%p) 등은 늘었다.

    물가는 농산물,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전국에서 2.7% 상승했다. 제주(2.3%), 충남(2.3%), 대구(2.4%)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으나, 인천(3.1%), 광주(3.1%), 전남(3.0%)은 농산물,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1만8470명), 인천(5262명), 충남(4117명) 등 7개 지역은 순유입했고, 서울(-1만7283명), 부산(-3742명), 경남(-2093명) 등 10개 지역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