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무이할랄 인증 제품만 56종 달해하반기 신제품 7종 출시, 할랄 인증도 박차불닭 매운맛 현지서 인기… 현지화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
  • ▲ 할랄 인증을 획득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삼양식품
    ▲ 할랄 인증을 획득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인도네시아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라면 소비 국가다. 

    20일 삼양식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은 올 하반기 7개 신제품을 출시하고 '무이(MUI)' 할랄 인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의 수입 허가를 취득, 올해 3월 제품을 수입해 유통을 시작했다. 

    현지 유통사인 PT. Tigaraksa Satria와 유통 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제품을 유통 중이다. Indomaret, Alfamart 등 인도네시아 전국 주요 채널에 입점을 완료했다. 

    현재 불닭오리지널, 까르보, 핵, 커리불닭, 짜장불닭, 4가지치즈불닭, 치즈불닭, 김치불닭,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용기·봉지라면과 소스3종 등 제품을 현지서 판매 중이다. 

    올해 3월 기준 무이할랄 인증 제품만 56종에 달한다. 

    삼양식품이 인도네시아를 주요 무대로 삼은 이유는 가파른 라면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정윤재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세계 2위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매년 140억개의 라면을 소비하며, 이는 전 세계 소비량의 약 12%에 해당한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높은 출산율에 따른 잠재 소비층 증가', '라면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은 올해 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 밀양공장 전경ⓒ삼양식품
    ▲ 밀양공장 전경ⓒ삼양식품
    현지에서 삼양식품의 매운맛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시장 공략 가속화 배경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메르데카 등 현지 매체 평가에 따르면 삼양식품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은 브랜드 인지도, 맛 등에서 '할랄 K-라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브랜딩 및 직접 영업 및 마케팅 관리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브랜드 마케팅을 기획하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수입, 유통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이 예정된 삼양식품 밀양2공장은 수출용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현재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밀양1공장은 연간 5884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밀양 2공장이 완공될 경우 생산능력은 판매량 기준으로 현재보다 40%가량 상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