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슈퍼 을 프로젝트' 본격 추진전용 슈퍼 R&D, 슈퍼 패스, 슈퍼 성장 패키지 등 집중 지원오는 4분기 슈퍼 을 소부장 기업 성장 지원전략 발표
  • ▲ 슈퍼 을 기업 R&D 지원 절차도 ⓒ산업통상자원부
    ▲ 슈퍼 을 기업 R&D 지원 절차도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의 절대 강자인 '슈퍼 을(乙)'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오테크닉스에서 장관 주재로 슈퍼 을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PI첨단소재, 자화전자 등 국내 주요 소부장 기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업기술기획평가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 기관이 참석했다.

    슈퍼 을 기업이란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지위를 확보한 시장 주도 기업을 의미한다. 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대표적인 슈퍼 을 기업으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도 일부 기업이 유의미한 성과 창출하고 있으나 세계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역량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배제 또는 타국 기업으로의 대체가 얼마든지 가능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핵심 분야에서 높은 기술역량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배제할 수 없는 슈퍼 을 기업으로 육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슈퍼 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슈퍼 연구개발(R&D) △슈퍼 패스 △슈퍼 성장 패키지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최고의 공급망 핵심 급소 기술 개발을 위해 전용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기술·시장·투자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슈퍼 을 R&D 추진위원회에서 기업의 R&D·성장 전략 로드맵을 평가해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선행 기술(2년) → 상용화 기술(3년) → 후속 기술(2년) 등 7년간 통합 R&D을 지원하게 된다.

    R&D의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확보를 위해 특허·표준, 인증, 글로벌 수요 기업 발굴 및 수출 지원 사업을 연계한 슈퍼 패스도 운영한다.

    특히 3극(三極, 미·유럽연합(EU)·일본) 특허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요 기업 대상 해외 양산 성능 평가도 우선 지원한다. KOTRA의 시장 조사, 글로벌 파트너링(GP)센터 등 수출 지원 사업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투자, 세제, 인프라 등 슈퍼 성장 패키지도 마련한다. 2025년에 슈퍼 을 성장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세제,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디지털 소재 개발 서비스 확충 등 슈퍼 을 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슈퍼 을 기업의 DNA에는 과감한 도전, 개방형 혁신, 끊임없는 투자가 녹아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추가 대책을 발굴해 올해 4분기 ‘소부장 경쟁력 강화 위원회’에서 슈퍼 을 소부장 기업 성장 지원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