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빌라스 수원 리뉴얼 핵심 콘텐츠'오픈런'으로 기분 좋은 출발… 내년 신규 고든램지 브랜드 론칭 계획채식주의자 위한 맞춤 메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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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셰프 고든 램지의 이름을 딴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3호점이 수원 타임빌라스에 문을 열었다.국내 3번째 매장인 만큼 1호점 오픈 당시의 오픈런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픈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22일 수원 타임빌라스 3층 다이닝 에비뉴에 문을 연 고든 램지 스트리트버거 3호점 앞에는 개점 시간 전부터 3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줄을 서지 않고 매장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포함하면 족히 40명은 넘었다.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14만원 초고가 버거로 유명한 고든램지 프리미엄 버거의 캐주얼 버전이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이어 이곳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3호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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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장 앞에서 만난 김시환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 3호점 유치가) 타임빌라스 수원 리뉴얼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다"면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협의 끝에 어렵게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가 3층 다이닝 에비뉴의 앵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3호점은 74개석을 갖춰 국내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 중 가장 넓다. 기존 매장과 같은 컬러톤, 브랜드 로고를 이니셜화한 조명 등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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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의 경우 몰리는 고객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많이 배치했지만, 고객들이 주문을 받고 자리로 돌아가는 동선과 홀 중앙은 널찍하게 구성했다. 직장인과 관광객, 외국인 등 하루에 11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찾는 타임빌라스 수원의 특성을 고려한 배치로 풀이된다.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물밀듯이 몰려들며 주문이 몰리기 시작했다. 10시 30분 직후 20여분 만에 주문 번호를 알려주는 안내판은 숫자로 가득찼다.이날 1호 입장 손님은 수원에 거주하는 A씨 부부였다.
A씨는 “미국에서 (고든램지 버거를) 먹어봤는데 맛있던 기억이 있었다”면서 “수원에 생긴다고 하는 이야기에 일부러 오픈 시간에 맞춰서 왔다”고 말했다. -
버거 메뉴는 시그니처인 더런던 버거를 비롯해 ▲넥스트 레벨 버거 ▲G.F.C 버거 ▲#배 버거 ▲트러플 버거 등 버거류와 사이드, 디저트 등으로 구성됐다.채식주의자를 위해 병아리콩 패티와 배추, 파슬리, 비건마요네즈와 비건 번 등으로 만든 ‘낫소심플’ 메뉴도 눈에 띄었다.
버거 단품 가격은 1만2800~1만9800원으로 7000원을 추가하면 음료와 프라이즈(감자튀김)을 포함한 세트메뉴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특히 번의 경우 고든 램지 글로벌 레시피를 적용해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다. 주문 수량을 맞추기 어려워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탓에 각 점포마다 각각 중소업장에 별도 주문을 넣어 번을 받는 방식이다.이날 기자가 직접 먹어본 버거는 ‘넥스트레벨’ 버거였다. 더블 소고기 패티가 들어갔지만 튀기듯 구워 테두리가 바삭한 것이 인상 깊었다. 번 역시 내부가 바삭하게 구워져있어 채소나 토마토가 없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더블 패티 버거의 식감을 살렸다. -
오픈 후 두 시간이 지난 12시 30분, 주문 번호는 70번을 넘어섰다. 매장 입구에는 여전히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득했다.고든 램지 스트리트버거 관계자는 “시그니처 메뉴는 더런던 버거지만 더블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넥스트 레벨’ 버거도 손님들이 많이 찾으신다”면서 “주문번호에 포장손님이 포함돼있고 주문하시는 메뉴 개수가 달라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이미 (버거가) 수백개는 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3호점은 다음 달부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달 서비스도 시작한다.고든램지 그룹의 한국 라이선스를 보유한 JK엔터프라이즈는 수원점 오픈을 기점으로 출점 속도를 확대한다. 내년 초 고든램지 신규 브랜드 론칭은 물론 연간 2개점 이상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