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 개최안천~도쿄 하네다 공항 'KE719'편 첫 적용정부, 'SAF 확산 전략' 발표로 활성화 나서
  • ▲ 오른쪽 두번째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한항공
    ▲ 오른쪽 두번째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국내에서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 등 관계 부처 주요 인사 및 CEO가 참석했다.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는 대한항공 상용 노선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9편이다. 

    첫 급유 시 국산 SAF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증 절차를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 동안 주 1회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채울 예정이다.

    인천~하네다 노선은 한국의 첫 국산 SAF 급유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일본의 첫 SAF 급유 공항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노선으로 국산 SAF 사용의 첫 발을 떼고, 이후 중장거리 노선으로 SAF 사용의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해당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다. 전반 6개월은 에쓰오일, 후반 6개월은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적용한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다.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 ▲ 대한항공이 국적 항공사 최초로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 ⓒ뉴데일리DB
    ▲ 대한항공이 국적 항공사 최초로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 ⓒ뉴데일리DB
    항공업계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SAF를 주목하고 있다. 

    폐식용유와 같은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항공유 생산 전 단계에 걸쳐 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온다. SAF는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가량 줄일 수 있다.

    해외는 이미 SAF 적용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Refuel)EU’ 정책을 발표했다. 

    혼합 비율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도 ‘SAF 그랜드 챌린지(SAF Grand Challenge)’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SAF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30일 국내 SAF 활성화와 항공업계 탈탄소화를 위한 ‘SAF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국토부와 산업부, 국적항공사, 국내 정유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SAF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참여하는 국적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9개사다. 

    올해 SAF 급유 상용운항 참여 예정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이며, 인천~일본 노선에 SAF 1%를 혼합해 주 1회 급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