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범용적 '데이터 설계'강조·발빠른 투자PLCC 데이터 동맹 내 협업 활발… 무한확장 '현대카드 생태계'
  • ▲ 지난해 11월 '현대카드 브랜드 캠프 뉴욕' 참석자들이 인사이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개인 SNS.
    ▲ 지난해 11월 '현대카드 브랜드 캠프 뉴욕' 참석자들이 인사이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개인 SNS.
    지난해 11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뉴욕을 배경으로 대한항공, 네이버, 야놀자, 쏘카의 CEO(최고경영자), CMO(최고마케팅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브랜드 캠프 뉴욕' 기간 중 촬영한 이 사진은 현대카드의 주요 데이터 동맹 회원사 핵심 관계자들이 뉴욕현대미술관(MoMA), 크리스티(Christie‘s), 키스(KITH), 톰브라운(Thom Browne),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아트·디자인·패션·뷰티·브랜드 마케팅 영역을 대표하는 뉴욕 기반 브랜드 16곳과 만나 인사이트 세션을 진행한 여정을 담은 것이다.

    SNS를 통한 소통 리더십으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사진마다 각 브랜드에 대한 소회와 느낀 점을 기록하며 '뉴욕 가이드'를 자처했다.

    30일 현대카드는 회사의  PLCC(상업자표시 전용카드) 파트너사 동맹의 핵심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강조해 온 '데이터'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데이터 설계 철학을 설파하고 데이터 동맹 회원사들과의 브랜드·테크 캠프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현대카드 브랜드·테크 캠프, 데이터 동맹사 간 협업도 활발

    뉴욕에서 열린 브랜드 캠프 뿐 아니라 정 부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현대카드 테크 캠프 이스라엘'에도 함께했다. 이 캠프는 데이터 동맹 12개사 임원 30명이 총 53곳의 이스라엘 테크 기업·VC(벤처캐피탈)·기관과 만나 테크 관련 통찰을 얻고 실제 기술 도입 및 협업을 타진하는 프로젝트다.

    브랜드·테크 캠프는 현대카드가 선도하고 있는 테크·브랜딩 영역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하는 PLCC 파트너사의 갈증을 풀어주는 자리다. 현대카드의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및 테크 기업들과 만나 다양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브랜드·테크 캠프는 데이터 동맹에 속해있는 기업들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일례로 한 테크 캠프는 이동 거리가 총 500km에 달하는 엄청난 여정이었는데 이동하는 차 안에서 PLCC 파트너사 C레벨 임원들 간의 밀도 높은 교류가 이어져 "이스라엘은 군사 문화가 발달한 나라인데 마침 테크 캠프 역시 하나의 군대 같다"는 평이 나왔을 정도다.

    현대카드는 브랜드·테크 캠프뿐 아니라 PLCC 파트너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연례 행사인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Domain Galaxy Council)' 등 파트너사 간의 협업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현대카드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강조한 '데이터 설계'… 현대카드 PLCC의 '핵심 DNA'되다

    현대카드가 파트너사들과 높은 수준의 데이터 동맹을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금융사 중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데이터 설계 역량 덕이다.

    데이터 설계를 언어로 비유하면 단어 수준이 아닌 문법 체계를 만드는 일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데이터 설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와 AI(인공지능)에 집중 투자해 왔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사이언스 모델을 생성한 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방식은 매번 별도의 데이터 사이언스 모델을 생성해야 해서 시간이 소요되며 다양한 기업과 비즈니스 영역에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태그(tag)' 체계로 구조화하고 타깃 고객 특성이나 마케팅 목적에 맞게 가장 효과적인 태그 조합을 추천하는 AI 솔루션을 구축했다.

    태그 기법을 본격 활용한 결과, 현대카드는 기존 마케터 추천 대비 6배 높은 마케팅 효율을 내는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데이터 사이언스 솔루션을 PLCC 파트너사들의 다양한 미션 해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할 때 필요한 재료를 하나씩 구입하는 게 아니라 밀키트를 구매하는 형태의 체계를 구축해 놓은 덕에 가능한 일이다.

    ◇커지는 현대카드 데이터 동맹 생태계… 파트너사도 '환영'

    현대카드 데이터 동맹이 확장할수록 참여 PLCC 파트너사들도 생태계 확대를 반기고 있다. 데이터 동맹 초기인 2020년 진행된 마케팅 협업은 10건이었으나 현재는 협업 누적 건수가 2000여 건을 넘어선다.

    파트너사간 크로스 마케팅도 활발하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현대카드 회원 중 약 110만명을 대상으로 설치 유도 마케팅을 펼쳤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마켓, 코스트코, SSG.COM, 이마트 등 파트너사 간 크로스 마케팅으로 확대됐다는 후문이다.

    파트너사 간 마케팅을 의미하는 '영주권자 마케팅' 또한 확대 일로다. 파트너사 간 데이터 공유는 하지 않으면서도 타사 고객을 대상으로 최적화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체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호 연관성이 높은 파트너사를 매칭하고 마케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적의 타깃팅을 가능케 하는 AI 솔루션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쏘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패스포트 가입 유도 프로젝트를 위해 25~35세 남성·오프라인 활동·차량 이용에 최적화된 파트너사를 추천하고 더 나아가 파트너사 회원 중 주차 등록 경험을 가진 회원 등 AI에 의한 세부 타깃팅까지 진행한다.

    따라서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사가 늘어난다는 것은 PLCC 파트너사들 또한 더 많은 기업 간 협업 기회를 가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에 올리브영이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에 합류한 것을 기존 PLCC 파트너사들이 환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올리브영 입장에서도 현대카드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국내외 18개의 최강 브랜드들과 협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 ▲ ⓒ현대카드
    ▲ ⓒ현대카드
    한편 현대카드는 오는 9월 국내 유일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개최한다.

    주로 한 가지 장르에 집중하는 여타 페스티벌과 달리 다빈치모텔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컨셉을 제시했다. 행사 둘째 날에는 정태영 부회장이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함께 직접 비즈니스 인사이트 세션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