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경제대회에서 한걸음 더내달 정의선-아키오 회동 예정HD현대 정기선 "조만간 美 MRO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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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총수들도 미국과 일본 기업인들을 만나 협력을 고심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등 국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TED는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로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출범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의 후원으로 열렸다.미국에선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민주당) 등 연방 상원의원 7명,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알렉스 로저스 퀄컴 사장, 해럴드 햄 콘티넨털리소시스 이사장 등이, 일본에선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자리했다. -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가 수소자동차, 자율주행차 미래기술 협력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에너지 모빌라이저'라는 회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세웠는데, 도요타와도 관련 협력을 하기로 한 것이다.테츠오 오가와 도요타 북미법인 대표이사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와 수소·자율주행 분야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테츠오 대표는 이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 사장과 대화했다. 향후 협력 지역 등에 내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뇨스 COO와) 공식적인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우리는 텍사스에 있고 그는 캘리포니아에 있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했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행사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이 아주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지난달 28일) CEO인베스터데이에서 얘기한 어젠다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미국 투자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미국·일본) 전반에 대해 다루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특수선 야드 가동 상황과 수익성을 봐서 조만간 저희도 (미 해군 MRO 사업 수주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HD현대중공업과 함께 나란히 최근 미군 MRO 사업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042660)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수리 사업을 첫 수주해 해당 함정이 거제조선소에 입항했다. 미 해군 함정이 수리 정비를 위해 국내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함정 MRO 시장 규모는 143억9000만 달러(약 19조2700억 원)로, 전 세계 시장에서 미국 함정 MRO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경쟁력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HD현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묻는 말에 "저희가 잘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