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입소문 … 외국인 고객↑에이지알의 인지도 상승하며 실적도 함께 상승"해외에서 에이지알 실적 견인할 기대감"
  • ▲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에이피알 도산 플래그십스토어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뉴데일리
    ▲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에이피알 도산 플래그십스토어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뉴데일리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숏폼 보고 방문했어요. 한국인 물광피부 따라하고 싶어요.”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에이피알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도산'에는 삼삼오오 모여 제품을 구경하거나 체험하는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이곳 압구정 상권은 최근 외국인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로 통한다.

    에이피알 플래그십스토어 인근에는 런던베이글뮤지엄 도산점, 위글위글집 도산,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등이 자리잡으며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에이피알이 외국인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동시에 명품 상권으로 고급화 이미지가 형성된 이곳을 플래그십 스토어 장소로 낙점한 이유다. 

    에이피알은 단기간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가 아니라 5년 장기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한 김병훈 대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에이피알 플래그십스토어 1층에서 만난 베트남 대학생 A씨는 “한국에 혼자 여행 왔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우주 컨셉트가 멋져 왔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에이피알은 지난 1일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스페이스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미지의 행성들을 탐사하는 우주정거장(Outpost in Planet M)’을 콘셉트로, 신비한 우주 공간에서 에이피알의 여러 브랜드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브랜드 대표 제품들의 현장 구매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이곳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부스터 프로 요술봉 에디션'의 인기가 높았다. '부스터 프로 요술봉 에디션'은 에이피알의 간판 제품으로 자리잡은 부스터 프로에 핑크빛 하트와 날개 디자인을 입혀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야심작이다. 
  • ▲ '부스터 프로 요술봉 에디션'ⓒ뉴데일리
    ▲ '부스터 프로 요술봉 에디션'ⓒ뉴데일리
    현장에서 고객 대응을 맡은 에이피알 관계자는 “부스터 프로 요술봉 에디션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며 “이미 가지고 있는 브스터 프로 기기를 가져와도 요술봉 데코레이션을 부착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일리 비버가 ‘브스터 프로’를 사용하면서 외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헤일리 비버는 1000만 팔로워 가진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유명 모델이다. 지난 5월에도 팔로워 3억명에 달하는 킴 카다시안의 동생 클로이 카다시안이 자신의 SNS 계정에 에이피알의 에이지알 사용기를 남기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끌기도 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고객들은 외국인이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서구권 관광객도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8대2 비중으로 아시아권 고객들이 많았지만 최근 6대4 정도로 서구권 고객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외국인 방문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뉴데일리
    ▲ 외국인 방문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뉴데일리
    지인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여행 왔다가 물광 피부를 만드는데 좋다는 브스터 프로를 사 간다”며 쇼핑백을 흔들어 보였다.

    다른 관광객은 “SNS에 올라온 뷰티기기가 탐나서 왔는데, 직원들에게 사진 보여주고 사간다”고 말했다.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외국인 고객 급증에 힘입어 2021년 3월부터 2024년 4월 둘째 주 기준 200만대를 넘어섰다.

    판매량과 더불어 매출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2.8% 급증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시장의 실적과 더불어 해외 시장의 빠른 성장세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3월 뉴욕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는 행사 기간동안 약 3만5000여 명이 방문해 일 평균 매출 1억 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에이피알은 패션 브랜드 널디를 내세워 K-패션 물결에 올라타겠단 구상이다. 면세점 등에 입점 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국내 고객확보뿐 아니라 서구권 고객들까지 타깃 고객층을 늘리겠단 목표다. 

    현장 에이피알 관계자는 “모자, 가방뿐 아니라 셋업으로 한번에 40만원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매해 가고 있다”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플래그십 오픈 기념으로 ▲ ‘부스터 프로 요술봉 에디션’ 한정 판매 ▲리유저블백 증정 ▲우주 음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가장 위층인 5층에는 루프탑 카페가 마련돼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 ▲ 스페이스 도산은 입구부터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에어로크 연출을 비롯, 실내 벽면 전체 LED를 통해 신비로운 우주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뉴데일리
    ▲ 스페이스 도산은 입구부터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에어로크 연출을 비롯, 실내 벽면 전체 LED를 통해 신비로운 우주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