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저축은행업권 간담회 개최"부동산 PF 시장 자금 선순환‧신뢰 회복 앞장서 달라""지역‧서민금융공급자로서 본연의 기능 회복 고민해야"
  • ▲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성 평가결과 등에 따라 마련한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이행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저축은행중앙회장 및 8개 저축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저축은행은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 해왔으나, 최근 부동산 PF 문제로 인한 시장의 경영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 신뢰의 문제에 직면한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저축은행장들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은행·여신·보험·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여섯번째 릴레이 간담회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가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 기조 하에 관련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오면서 부동산 PF의 연착륙 상황이 예측가능하고 관리가능한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사업성 평가결과에 따른 정리계획이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리계획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써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과 신뢰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지역‧서민금융공급자로서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경제 침체와 더불어 대출자의 상환능력 악화로 리스크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역·서민금융공급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움이 그 동안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한 혁신노력보다는 부동산 경기에 기대어 손쉬운 선택을 한 결과가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 스스로가 신용평가 등 영업역량과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특히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노력,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등 비용구조 개선과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