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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선정이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되고 있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한남4구역 시공자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당초 수주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이앤씨는 주택·분양시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하반기에 선택과 집중에 포커싱을 맞추기로 방향성을 정하고 입찰의사를 철회했다.시장에서는 한남4구역 조합이 삼성물산 요구를 받아들여 시공사 입찰지침 내용을 변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있다.앞서 조합은 책임준공 확약서 등을 삭제하는 내용의 시공사 입찰지침서를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삼성물산에 대한 특혜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올 하반기 서울 재개발 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시공자 선정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한편 한남4구역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원 부지 16만258㎡를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2331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