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의대 지원자 수 3335명 … 전년 比 10.2% 증가종로학원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지원자 수, 상승 기조 보일 것"
  • ▲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뉴시스
    ▲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뉴시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의 의대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수시 원서 접수를 최종 마감한 서울대와 고려대의 의대 지원자 수는 지난해 3027명에서 3335명으로 308명(10.2%) 증가했다.

    서울대 의대 지원자수는 1215명에서 1288명으로 73명(6.0%), 고려대 의대 지원자수 1812명에서 2047명으로 235명(13.0%) 증가했다.

    서울대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 12.66대 1에서 13.56대1로, 고려대 의대는 27.04대1에서 30.55대1로 상승했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수시 모집 인원은 3010명으로 지난해 대비 1138명(60.8%) 늘었다. 서울대와 고려대뿐 아니라 수시 원서 접수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의대에 원서를 내는 전체 수험생은 2만 명 이상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대비 의대 수시 모집 인원은 1138명 늘었지만, 종로학원은 이번 의대 수시모집에서 총 7만7843건의 원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올해는 수능에 응시하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모두 합친 'N수생' 규모가 역대 가장 많다는 점 역시 의대 최종 경쟁률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지원자 수가 전반적으로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의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 정책과 관련된 서울대 자율전공학부(계열 통합)는 74명 모집에 740명이 지원해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경쟁률 7.5대 1)와 견줘 지원자 185명이 늘어났다.

    고교에서 최대 2명씩 학교장 추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울대 지역균형(지균)전형은 전체 경쟁률 4.9대 1을 보여 전년도(5.0대 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균에서는 약학계열이 13.1대 1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8.1대 1로 전년(8.4대 1)보다 하락했고 자연계열은 9.4대 1로 전년(8.9대 1)보다 올랐다.

    경쟁률 최고 전형은 자연계열인 스마트시스템과학과 일반전형으로 19.5대 1이었다. 해당 학과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뽑았다. 자연계에서는 응용생물화학부 16.6대 1, 생물교육과 16.6대 1, 수의예과 16.2대 1 순이었고 의대가 5위로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사회학과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18.5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철학과 17.9대 1, 인류학과 16.3대 1, 사회복지학과 15.7대 1, 역사학부 14.4대 1 등 순(모두 일반전형 기준)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대학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결과 인문 자연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인문은 전년 10.6대 1에서 올해 19.2대 1, 자연은 15.0대 1에서 21.5대 1이 됐다.

    전형별로 자연계인 전기전자공학부 논술전형이 102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계열에서는 컴퓨터학과 90.3대 1, 인공지능학과 78대 1, 기계공학부 76.7대 1 등(모두 논술) 순이었다.

    고려대 인문에서는 자유전공학부 논술전형에서 91대 1이라는 경쟁률이 나왔다. 이어 경영대 88.6대 1, 사회학과 85.7대 1, 경제학과 81.9대 1 등(모두 논술)이다.

    이날 서울 주요 대학 중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가 접수를 마감한다. 다른 대학들은 마지막날인 1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