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 방문 전 119 문의 필수" … 과밀화 해소 시급

응급소아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추석 연휴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들의 대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이들은 중증 아이들부터 돌보기 위해 119 문의 후 응급실 방문을 권고했다. 

12일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추석 연휴기간에 소아응급실을 이용하실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주요 대응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경련이나 호흡곤란 혹은 90일 미만 영아의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는 직접 소아응급실로 내원하지 말고 119 연락 후 판별된 중증 응급환자만 소아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간대에는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가 가능하도록 경증 환자는 인근의 야간 진료 병원을 이용하거나 오전에 일반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소아전문응급센터는 긴급 상황을 대비해 24시간 운영되는 곳으로 편리함에 따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 

학회는 "의식 저하가 없는 경미한 외상의 경우 인근 외과 전문 병원이나 당직 병원을 이용해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 이 역시 119 응급 상담을 통해 적절한 병원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열이 날 경우를 대비해 해열제를 미리 준비해 두시기를 권장한다. 해열제가 있다면 새벽에 열이 나더라도 복용 후 아침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실 수 있다.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학회 소속 의사들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중증 환자가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