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백주년기념관 … 'K-컬처의 글로벌 가치와 미래' 주제로 열려일본·프랑스 대학 석학들, 한류 팬덤의 사회·문화적 영향력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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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12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K-컬처의 글로벌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해외연사 초청 강연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이 주최한 이번 강연은 한류 중심 글로벌 대학을 선포한 문시연 신임 총장 취임 후 열린 첫 국제 강연이다. 일본 관서외국어대학교 오인규 교수와 프랑스 클레르몽 오베르뉴대학교 파스칼 브하시에(Pascal Brassier)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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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는 '한류 팬덤'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류 팬덤이 나이·국적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 보편주의'라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류 여성 팬들이 성차별과 남성 지배에 맞서 싸울 이념적 무기를 제공한다고 오 교수는 강조했다.오 교수는 한류가 지정학적·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성차별을 겪는 여성의 삶을 때로는 비극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그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브하시에 교수는 K-팝 팬 커뮤니티만의 독특한 구조를 소개했다. 브하시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적인 팬덤과 달리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며 광범위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점이 특징이다.브하시에 교수는 이런 특성을 가진 K-팝 커뮤니티를 통해 여성 보편주의와 같은 이념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여성이 여러 사회적 이슈를 위해 강력하게 결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숙명여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한류와 K-팝 팬덤이 단순한 문화현상을 넘어 여성이 사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연사를 초청해 구성원들이 국제적으로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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