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8월 수출액 51억달러 … 전년比 4.3% 증가전기차 수출 전년比 23.2↓·하이브리드차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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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지난 6월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7월(-9.1%)에 이어 8월에도 소폭 줄었 다만, 절대적인 수출액은 8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친환경차(승용) 수출액은 16억7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6% 줄었고 자동차 부품도 18억3700만달러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 대유행 때 밀렸던 대기수요가 해소되며 재작년부터 올 초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역대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사라진 모습이다.
수년간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던 전기차 수요도 부진하다. 전기차 8월 내수판매는1만5395대로 전년대비 60% 늘었으나 1~8월 누적(9만5283대)으론 6.1% 감소했다. 이 기간 전기차 수출 역시 전년대비 34.8% 줄어든 1만3098대에 그치며 누적 17만9203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전년대비 23.2% 줄었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8월 자동차 수출액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인 것은 고무적이다. 1~8월 누적 수출액은 474억달러로,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보다 1.3% 많은 걸로 집계됐다. 또 하이브리드차(HEV)가 전년대비 61.9% 증가해 지난해 4월의 최고 실적(10억6000만달러)을 경신하기도 했다. -
8월 생산량과 국내외 판매량 모두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8월 한달간 전년대비 7.1% 적은 28만9948대를 만들었다. 국산차 내수 판매는 10만28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수출 물량은 18만8619대로 6.2% 줄었다. 다만 수입차 판매는 2만396대로 전년 보다 5.7% 증가했다. 국산·수입차를 포함한 8월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12만8199대였다.1~8월 누적으로도 국내 자동차 생산량(272만6136대)이 4.8% 줄었다. 수출은 누적 기준 185만5880대로 전년대비 0.2% 소폭 증가했으나 국산차 내수 판매는 10.4% 줄어든 87만8259대에 그쳤다. 수입차를 포함한 내수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8.7% 줄어든 105만9138대로 둔화됐다.8월 최다 국내판매 모델은 쏘렌토(6317대), 그랜저(6187대), 스포티지(5988대) 순이었다. 이 기간 최대 수출 모델은 쏘렌토(6만686대), 카니발(5만7452대), 스포트지(5만1522대) 순이었다.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수출을 100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완성차에서 760억달러, 부품에서 240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기아 화성1공장(쏘렌토), 한국지엠 부평공장(트레일블레이저) 시설공사, 그리고 한국지엠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이 생산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완성차사 임금협상 등이 완료돼 9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