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개발로 수출시장 개척미국 사족보행 로봇 기업 인수로 군용 로봇 진출'무인화 솔루션' 확보를 미래 혁신 방향으로 제시
  • ▲ LIG넥스원이 무인 무기 체계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LIG넥스원
    ▲ LIG넥스원이 무인 무기 체계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LIG넥스원
    LIG넥스원이 무인 무기 체계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해양과 지상을 아우르는 무인 무기 체계 역량 강화에 집중해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 무기 체계는 미래전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전투 효과 극대화와 인명 피해 최소화는 물론,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미래 병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에서 무인기(드론)가 저렴하고 효율적인 '가성비' 공격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무인 무기 체계에 대한 관심과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

    이달 LIG넥스원은 해군이 방위사업청을 통해 공고한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해양 무인 무기 체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 해군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를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 중이다. 이때 무인수상정은 네이비 씨 고스트의 주요 구성 요소로서 항만, 해상 등의 감시·정찰, 해상 플랫폼 보호 등을 수행한다.

    LIG넥스원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무인수상정 수출 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수출 품목 다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무인수상정의 무장과 탐지체계를 모듈화하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LIG넥스원은 지난 7월 미국의 사족보행 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GRC)를 인수해 군사용 로봇 시장까지 영역을 넓혔다.

    GRC가 만든 사족보행 로봇은 상시경계 및 감시정찰, 폭발물 처리 등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연내 미국 워싱턴 DC에 콜라보레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외 로봇 시장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GRC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수출 성과 및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지난 23일 'LIG 글로벌 데이'를 통해 방산 분야 '무인화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명확한 방향성과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향후 무인 무기 체계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LIG넥스원은 글로벌 방산의 주요 흐름으로 '무인화의 가속화'와 '민간의 첨단 기술 적용'을 꼽았다. 이어 미래 혁신방향의 일환으로 ▲무인함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 ▲대공·무인 체계 중심의 '수출국 확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다층 대공망과 무인화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생산 능력도 증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