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 성립 미지수
  • ▲ 경매에 나온 숯가마 온천 내부. ⓒ지지옥션
    ▲ 경매에 나온 숯가마 온천 내부. ⓒ지지옥션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500평대 숯가마 온천 경매가 6개월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찰이 반복되면서 감정가도 최초 33억원에서 5억원대로 급락했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해당매물은 2018년 초 경매시장에 나왔다.

    개인 5명이 14억원이상 공동투자했지만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경매 절차가 개시됐다.

    최초 감정가는 33억1702만원이었지만 9번이나 유찰되며 최저입찰가가 5억5752만원으로 낮아졌다.

    6년 넘게 경매가 이뤄지지 않은 원인은 유치권이다. 공사대금을 14억원이상 받지 못했다며 유치권이 신고됐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 해당시설이 실제 운영된 까닭에 유치권 성립 여부는 미지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연구원은 "유치권자가 점유하려면 경매개시결정 등기 이전부터 점유해야 하는데 경매가 2018년 이뤄졌고 최근까지 운영됐다면 유치권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경매로 낙찰받더라도 소송을 통해 다퉈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근저당권자 4명이 공동으로 12억여원에 낙찰받았지만 이마저도 대금미납으로 매각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