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탈 측과 합의 불발규제당국 승인, 수수료 선납 이견“새로운 사업 기회 지속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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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최근 호주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 인수 무산 배경에 대해 추가 입장문을 냈다. 오스탈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도 인수는 중단했으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26일 “오스탈 경영진 및 이사회와 합리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오스탈 인수 협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오스탈 측에 이러한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스탈은 방산 및 상업용 선박의 설계, 건조 및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 풍력 발전소, 석유·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펼쳐온 오스탈 인수 시 방산 분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인수를 추진해왔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은 오스탈 인수를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 번의 명확한 제안을 하는 등 오스탈 이사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하지만 합리적인 조건으로 오스탈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할 방안이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스탈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오션은 “호주 정부 및 국방 고위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오스탈 인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극히 낮다는 확신을 가졌고, 이러한 내용을 오스탈 측에도 전달했다”며 “그러나 오스탈 측이 언론에 해외 규제 당국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는 내용을 흘리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화오션에 따르면 오스탈 측은 실사 이전에 500만 달러(약 66억원)의 수수료를 선납해야 하고, 미국 또는 호주의 승인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수수료를 한화에 돌려주지 않겠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이에 대해 “오스탈은 전례가 없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화와의 협의에 비협조적이었다. 이는 명백히 비합리적인 조건으로, 한화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이번에 협상 중단을 통지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인수 검토는 중단하지만 호주를 포함해 국내외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