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DMO사업에서도 협력정제공정 수율 및 반응성 높이고 유기용매 사용 줄여 친환경적
  • ▲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 에스티팜
    ▲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 ⓒ 에스티팜
    에스티팜이 최근 일본 후지모토 및 이나바타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대량생산 신기술 도입 및 사업 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에스티팜은 이번 계약으로 2030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후지모토의 특허물질인 '후지메트'의 독점 판매권과 함께 후지메트를 이용한 올리고 합성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나바타는 에스티팜에 후지메트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계약기간 에스티팜이 새롭게 개발하는 올리고 액상합성의 제조 공정기술 및 분석법 관련 특허는 에스티팜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기로 했다.

    후지메트를 활용해 올리고 외 다른 품목을 생산할 때에는 향후 논의하기로 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사업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올리고는 어떤 용매에도 녹지 않는 고체상태의 지지체에 반응물질이 결합되는 SPOS(고체상합성) 방식으로 합성된다. 고체상합성은 자동화를 통해 합성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중간체에 대한 품질분석이 불가능하고 배치당 생산량이 적어 대량생산이 어렵다.

    이번에 도입하는 신기술을 적용하면 LPOS(액상합성) 방식으로 기존 저분자 의약품 생산설비를 활용해 올리고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게 에스티팜 측의 설명이다.

    단순한 필터공정만으로도 순도 높은 중간체를 얻을 수 있어 정제공정의 수율을 높일 수 있고 반응성을 높여 유기용매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후지모토는 API(원료의약품) 제조 및 중간체를 공급하는 CDMO 기업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LPOS는 올리고 대량생산에 유리해 후기 임상 및 상업화 단계의 올리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현재 두 곳의 글로벌제약사와 공동연구 협의가 진행 중이다"면서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mRNA 캡핑 플랫폼인 '스마트캡' 대량생산에도 적용돼 향후 올리고 및 mRNA CDMO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