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순위 '72위→80위'…8단계 하락단기차입금 350억원…전년比 337%↑'물류센터‧제약공장' 건설로 사업확대
  • ▲ 요진건설산업 본사.ⓒ네이버지도
    ▲ 요진건설산업 본사.ⓒ네이버지도
    강원지역 건설기업인 요진건설산업이 사업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건설시장 침체와 원가율 상승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1% 감소하는 등 실적악화에 직면하자 신사업 카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매출 2630억원‧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6%, 영업이익은 61.3%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 역시 쪼그라들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줄었다.

    여기엔 매출원가율과 판관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요진건설산업 매출원가율은 87%로 전년도 84%대비 3%p 상승했다. 판관비도 전년과 비교해 10.7% 늘어난 237억원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요진건설산업의 시공능력평가순위도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72위를 기록했던 시평순위가 8단계 떨어지면서 올해 80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재무부담을 줄만한 요소들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진건설산업 매출채권은 532억원으로 전년 298억원과 비교해 78.4% 늘었다. 같은기간 단기차입금도 8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337% 급증했다. 

    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 480억원에서 217억원으로 54.7% 감소했다.
  • ▲ 요진건설산업이 수주한 이천 백사 물류센터 신축공사의 조감도.ⓒ요진건설산업
    ▲ 요진건설산업이 수주한 이천 백사 물류센터 신축공사의 조감도.ⓒ요진건설산업
    실적부진과 재무건전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요진건설산업은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성과중 하나는 제약‧바이오 공장 건설이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12월 파미리서치바이오 강릉 제2공장(GMP)를 수주한데 이어 지난 4월엔 564억원 규모 대봉엘에스 송도 R&D센터 사업도 따냈다.

    또 한달만인 지난 5월 인마크이퀄베이스이천백사PFV㈜가 발주한 '이천 백사 물류센터 신축공사'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원에 연면적 4만1866㎡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으로부터 약 20개월이며, 총 공사비는 520억원에 달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요진건설산업은 포트폴리오 확대로 제 살길을 모색중"이라며 "올해는 원가율 문제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향후 실적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